[광고] 정동야행

“아! 이 밤은 너무 아름다워라!” SNS로 전해진 ‘정동야행’ 이모저모

2017-05-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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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사람들, 오색찬란한 전등, ‘제국’이라는 이름을 달았던 조선 말 풍경, 달콤한 바

북적이는 사람들, 오색찬란한 전등, ‘제국’이라는 이름을 달았던 조선 말 풍경, 달콤한 바람이 부는 5월의 밤… 축제와 근대 역사가 만나는 흥겨운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서울 중구 정동 일대에 열리고 있는 '정동 야행(貞洞夜行) '이다. 봄과 가을 두 차례씩 열리는 서울 시내 대표적 문화 테마 축제다. 

26일 SNS에는 ‘정동 야행’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과 이야기들이 올라왔다.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나"라는 평이 쏟아졌다. "무심코 지나쳤던 이 근처 근대 건물과 문화 유적을 다시 보게 됐다"는 반응도 눈에 띄었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LED 장미가 환하게 수놓아진 구 러시아 공사관 사진을 올렸다. 

#정동야행 #정동공원 #옛러시아공사관터 #아관 #LED장미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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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탁호텔을 3D로 구현한 포토존에서 찍은 인증샷도 여러 장 인스타그램에 올라왔다. 손탁호텔은 우리나라 최초 서양식 호텔이다. '정동 야행'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대여해주는 한복을 차려 입고 손탁호텔 포토존에 앉거나 서서 포즈를 취했다. ‘대한제국’ 당시로 돌아간듯했다. 

참가자들이 손탁호텔 3D 포토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전성규 기자

 

다양한 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덕수궁 중화전 앞에서는 지휘자 금난새 씨가 이끄는 고궁 음악회가 열렸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금난새 씨가 지휘하는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 영상을 올리고 "아! 이 밤은 너무 아름다워라"라는 소감을 남겼다. 

아! 이밤은 너무 아름다워라.???? #정동야행 #덕수궁 #금난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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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kb_486

중명전 앞마당에서는 세 쌍둥이 자매가 국악 공연을 선보였다. 김선아, 김진아, 김민아 씨로 구성된 3인조 국악 밴드 ‘인피니티 오브 사운드'다. 세 쌍둥이 자매는 각각 가야금, 거문고, 해금을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이분들 공연 완전 추천"이라며 공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아리랑 연주가 끝나자 환호가 터져 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어린아이들한테는 ‘석고 마임’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배우가 ‘석고상'으로 분장하고 마임 퍼포먼스를 했다. 아이들은 가까이서 들여다보고 만져보며 신기해했다.

어린 아이들이 ‘석고 마임’을 펼치고 있는 배우를 만져보고 있다 / 이하 전성규 기자

 

'정동 야행'을 찾은 연인들은 특히 대한제국 당시 유행했던 ‘결혼 서약 도장’에 관심이 많았다.  연인들은 서로에게 1년 후 도착하는 '느린 편지'를 썼다. 

어린 아이가 1년 후에 배달되는 ‘느린 편지’를 우체통에 넣고 있다

 

'정동 야행'은 오늘(27일)까지 계속된다. 27일 밤에는 배우 황석정 씨와 하림 밴드가 출연하는 음악극 공연 등이 준비돼 있다.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정동 일대를 거닐고 있다

 

정동극장 앞에 설치된 홍등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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