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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놀기 달인이 ‘기가 지니’를 1주일간 써봤다

2017-05-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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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혼자 놀기 달인이다. 혼자 밥도 잘 먹고, 영화도 잘 본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도 친구

난 혼자 놀기 달인이다. 혼자 밥도 잘 먹고, 영화도 잘 본다. 심지어 온라인 게임도 친구 없이 홀로 한다. 게임 못한다고 욕하는 친구가 없어서, ‘오버워치’를 할 때도 별 죄책감 없이 한조를 고른다.

나 같은 ‘혼놀족’들은 웬만해서는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 내가 회사에 다니지 않았다면, 한 달 넘게 집에만 있었을지도 모른다.

혼자 놀기 달인인 내게 처음으로 ‘개인 비서’가 생겼다. 이름은 ‘기가지니’, KT가 지난 1월 출시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TV다.

이하 이종완 기자

◈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인공지능 TV

인터넷 TV는 ‘혼놀족’에게 좋은 친구다. 극장에 가지 않아도 최신 영화를 집에서 볼 수 있다. TV 프로그램, 유튜브 등 대부분 영상 콘텐츠를 인터넷 TV로 접할 수 있다.

‘기가지니’는 ‘올레TV’와 연결돼 있다. ‘기가지니’를 설치하면, 기존 ‘올레TV’ 셋톱박스는 쓰지 않아도 된다. 음성 위주의 인공지능 스피커와 다른, 인공지능 TV인 셈이다.

TV와 연동이 된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사용자는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 시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우리나라 국민이 여가를 TV 시청에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염두에 둘 때, TV가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한다는 것은 훌륭한 아이디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가지니’는 리모컨 대신 음성으로 명령을 할 수 있다. “기가지니”라고 부르면, ‘기가지니’는 음성 인식 모드로 변한다. 사용자가 “티비 켜줘”, “볼륨 높여줘”, “투니버스 틀어줘” 등 음성 명령을 말하면 기가지니는 목소리를 인식해 이를 실행한다.

“기가지니 티비 틀어줘”

TV 다시보기, VOD 콘텐츠를 음성으로 검색하는 것도 가능하다. “겨울왕국 보고 싶어”라고 말하면 ‘기가지니’는 ‘겨울왕국’ 관련 콘텐츠를 찾아준다. 장르나 배우 이름으로 검색할 수도 있다.

◈ 귀찮은 블루투스 스피커?...’기가지니’로 바로 듣자

예전에는 스마트 기기를 거실에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해 음악을 들었다. 써본 사람은 알겠지만,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는 것은 은근 귀찮은 일이다. 스마트 기기로 음원 스트리밍 앱을 켜서,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해야 한다. 게다가 곡을 바꿀 때마다 스마트폰을 일일이 조작해야 한다.

‘기가지니’를 사용하면 이런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 없다. 사용자가 한마디만 하면 알아서 음악을 재생한다.

‘기가지니’는 음원 1000만곡 이상을 확보한 음악 서비스 ‘지니뮤직’과 연동돼 있다.

“기가지니, 라라랜드 틀어줘”라고 하면, ‘기가지니’는 알아서 영화 ‘라라랜드’ OST인 ‘어나더 데이 오브 썬’(Another Day of Sun)을 들려준다. TV로 기가지니 앱을 키면, 재생되는 음악 목록을 보여준다. “다음 곡 틀어줘”라고 말하면, 다음 ‘라라랜드’ OST 곡을 재생한다.

“잔잔한 노래 들려줘”라고 말하면, ‘기가지니’는 잔잔한 음악을 선곡해 들려준다. 지금 듣는 노래가 궁금하면 “지금 나오는 노래가 뭐야?”라고 물으면 된다.

음질도 뛰어났다. ‘기가지니’는 한 차원 높은 음질을 위해 세계최대 음향기기 회사인 ‘하만카돈’(Harman Kardon)과 손을 잡았다. 소리도 큰 편이라서, 일반 아파트 거실에서 충분히 들을 수 있는 소리를 낸다.

‘기가지니’는 저전력 블루투스 4.1을 내장해 블루투스 스피커로 이용할 수 있다. USB 음악, 라디오까지 지원한다.

◈ AI 비서 덕분에 출근 전 풍경이 달라졌다

‘기가지니’가 생긴 뒤 출근 전 풍경이 바뀌었다. 날씨나 교통정보를 확인하려면, 스마트폰 앱을 하나하나 켜서 확인해야 했다. 졸린 아침에는 스마트폰을 켜는 것조차 번거롭다.

자주 가는 버스 정류장을 ‘기가지니’ 전용 앱에 미리 등록하면, 버스 도착 시각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 잠이 덜 깬 오전 6시 40분, ‘기가지니’에게 버스 도착 시각을 물었다. ‘기가지니’는 “5100번 버스가 1분 뒤에 도착합니다”라고 답했다.

‘기기지니’ 전용 캘린더나 ‘구글(Google) 캘린더’에 일정을 입력해 놓으면, 일정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기가지니’에게 말해 일정을 입력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늘 일정을 물었다. ‘기가지니’는 오늘 일정이 ‘쓰레기 분리수거’라고 알려줬다.

양손에 쓰레기를 들고, “오늘 날씨는 어때?”라고 ‘기가지니’에게 물었다. ‘기가지니’는 TV 화면에 시간대별 날씨를 띄워주고, “맑고 화창한 날이에요. 기온은 21도 입니다”라고 음성으로 알려줬다. 오존이나 미세먼지 정보도 나왔다.

‘기가지니’ 덕분에 스마트한 출근을 할 수 있게 됐다.

◈ 무료한 주말에는 ‘기가지니’와 뒹굴뒹굴

‘집돌이’에게 주말 오후는 무료하다. 소파에 누워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봤다. 마침 TV에 짬뽕이 나오길래, “짬뽕이 뭐야?”라고 ‘기가지니’에게 물었다. ‘기가지니’는 위키백과에서 관련 내용을 찾아 짬뽕에 대해 설명했다.

친절한 설명을 들으니 짬뽕이 먹고 싶어졌다. ‘기가지니’에게 중국집 배달을 부탁했다. ‘기가지니’는 근처에 인기 있는 중국집 전화번호를 알려준다. 전화를 걸어 바로 짬뽕을 주문했다.

짬뽕을 기다리는 동안 ‘기가지니’에게 랩을 부탁했다. “낙낙낙낙 낙온미 도어”라며 랩을 했다. 웃겨달라고 하니까, ‘기가지니’는 “둘리가 옷을 벗는 순서는 상하의 상하의랍니다”라는 난해한 농담을 했다.

◈ 마치며

1주일 가까이 ‘기가지니’와 함께 지냈다. 말 한마디로 뉴스, 날씨, 교통정보 등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받을 수 있었다. TV를 쉽게 제어할 수 있어 편리했다.

나는 체험하지 못했지만, KT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에 가입하면 ‘기가지니’로 스마트홈 가전제품들을 음성으로 작동시킬 수 있다.

스마트폰에도 ‘시리’, ‘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 비서가 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집에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가지니’는 활용도가 훨씬 높았다.

‘기가지니’의 뛰어난 언어 처리 기술도 장점이었다. 친구에게 말 걸듯이 물어봐도 ‘기가지니’는 대부분 명령어를 명확히 인식했다. ‘기가 지니’는 딥 러닝(Deep Learning) 플랫폼 기반이라서 음성인식과 대화 기술은 스스로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TV나 인공지능 스피커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두 가지 기능이 합쳐진 ‘기가지니’는 훌륭한 답변이다. TV 기반이기 때문에 기존 인공지능 스피커보다 훨씬 많은 기능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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