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우 "사고로 아버지 식물인간... 거리서 아사"

2017-06-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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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컬투 정찬우 씨가 방송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털

이하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

컬투 정찬우 씨가 방송에서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털어놨다.

정 씨는 4일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아버지는 교통사고로 뇌를 다치셔서 1년 식물인간으로 계셨다. 어머니와 함께 6개월 대소변을 받았고, 이후 깨어나셨는데 6세 수준으로 깨어나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리고 제가 군에 입대 했는데 아버지가 집을 나가 길을 못 찾으시는 바람에 아사하셨다. 그 때의 감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임종도 못 봤다"고 토로했다.

정 씨는 "오지랖 넓은 건 아버지를 닮았다. 우리 집은 손님이 끊긴 적이 없다. 막내였음에도 불구하고 집안 대소사를 다 챙기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처럼만 살고 싶다. 내가 아무리 잘한다 해도 아버지보다 잘 살기는 어렵다"고 아버지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드러냈다.

정찬우 씨는 "술이 취했는데 아버지가 너무 보고 싶은 거다. '아버지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문자를 썼다. 그런데 어디에 보내야 될지도 모르겠더라. 그래서 수신번호를 1004로 해서 보냈는데 문자가 가더라. 그때 당시에는 내가 술에 취해서 '진짜 아버지가 받았구나' 생각했다.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정 씨는 아버지 묘를 찾아 '아버지처럼' 노래를 바치기도 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아버지랑 술을 딱 한번 같이 먹어봤다. 형이랑 저한테 되게 취하도록 많이 줬었고, 많은 이야기를 했었다"며 "그러고 나서는 그 술을 같이 한 잔 못 먹는 게 너무 한스럽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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