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식이 성추행 사건' 도와준 여성 "악플이 끝도 없다"

2017-06-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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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여성(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 픽사베이 유명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여성(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 픽사베이

유명 치킨 프렌차이즈 '호식이 두마리치킨' 회장에게 이끌려 호텔로 향하던 비서를 구한 여성이 사건 후 고통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는 10일 "아이 이유식을 먹이고 집안일을 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김 씨는 요즘 '악플(악성 댓글)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호식이 두마리치킨' 비서를 구한 여성 김 모 씨에 대해 전했다.

매체는 "최 회장과 이 여성이 호텔로 들어서는 모습을 담은 CC(폐쇄회로)TV가 공개되면서 피해 여성과 김 씨 일행이 '꽃뱀 사기단'으로 매도당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사건 후 김 씨는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남편과 동생, 친구들까지 온종일 모니터를 보면서 악플을 캡처하고 있는데도 끝이 없다"며 "지금까지 모은 악플 캡처본만 A4용지 98쪽 분량"이라고 말했다.

김 씨를 향한 악플에는 인신공격성 발언도 있었다. 김 씨는 "저와 제 친구들은 좋은 일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욕을 먹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꽃뱀' '창X'와 같은 심한 욕설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해 잠도 제대로 못 잔다"고 토로했다.

피해를 본 비서는 최근 김 씨에게 "일면식도 없는 저를 도와주다 악플에 시달리는 걸 보니 죄송하다"고 인사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김 씨는 악성 댓글을 올린 사람들을 다음 주쯤 경찰에 고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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