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갑질했다" 텀블러 폭탄 만든 대학원생 일기

2017-06-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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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연세대 폭발물 피의자 김모씨/ 뉴스1 텀블러로 만든 사제 폭발물로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연세대 폭발물 피의자 김모씨/  뉴스1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연세대 폭발물 피의자 김모씨/ 뉴스1

텀블러로 만든 사제 폭발물로 교수를 다치게 한 연세대 대학원생 김모(25) 씨 일기장에 교수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여러 차례 적혀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노컷뉴스는 경찰이 김 씨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일기장에 지도교수인 기계공학과 김모(47) 교수에게 괴롭힘을 당한 내용이 여러 차례 적혀 있었다고 14일 보도했다.

매체는 김 씨가 경찰 조사에서도 "김 교수가 욕설을 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 교수 지도를 받고 있는 한 대학원생은 "연구비가 원래 학생 개개인에게 나오는데 그걸 김 교수가 관리했다"며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도 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대학원생은 "김 교수가 원하는 만큼 성과가 없을 경우 학생들을 압박하다 보니, 연구를 그만두는 학생들도 종종 있었다"고 했다.

경찰은 김 씨가 김 교수에 대한 원한 감정을 갖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14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같은 날 김 씨 하숙집 주인 A 씨는 "걔가 그런 범죄를 저질렀다고는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정말 착하고 예의바른 학생이었다"고 말했다. 또 "학생 방에서 이상한 (화약 등) 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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