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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프로듀스101' 시즌2 / 뉴스1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지난 16일 막을 내렸다. 참가한 연습생들 외모나 실력을 두고 국민 프로듀서를 ‘선택 장애’에 빠뜨린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호감을 주는 얼굴은 너무나 많지만, 한 명만 고르는 일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관상가가 ‘프로듀스101’를 보며 '픽(pick)'한 방법은 달랐다. 얼굴을 보고 ‘잘 생겼냐’가 아니라 ‘얼굴에 재능이 있는지’를 따진다. 지난 5일 허영만 작가 만화 ‘꼴’ 주인공이자 감수를 맡은 관상가 신기원(79) 씨를 만나 물어봤다. 당시엔 프로듀스101 시즌2가 한창 방송되고 있었다. 
 
“(사진을 보여주며) 이 중에서 대가수로 성공할 사람이 있나요?”
 
지난 9일 7주차 인기투표 기준 / Mnet ‘프로듀스 101’
 

신기원 씨는 돋보기를 고쳐 쓰며 사진을 살펴 봤다. 10초나 됐을까, 그는 “여기, 이대휘라는 친구”라고 단번에 말했다. 신 씨는 이날 처음으로 '프로듀스101'이라는 프로그램에 대해 알게 됐다. 이대휘 연습생을 포함한 다른 모든 연습생은 그에게 초면이었다. 신 씨는 “이대휘라는 친구 얼굴을 보면 재능이 많다. 가수로서 크게 발전할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그는 “내 눈앞에 있어야 정확히 볼 수 있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이대휘 연습생 / Mnet '프로듀스101' 시즌2 공식 홈페이지
 

신 씨는 한국에서 유명한 관상가 가운데 한명으로 꼽힌다. 한 평생을 관상학 연구에 바친 인물이다. 영화 '관상'에서 시나리오 집필 감수를 맡은 인물도 그에게 관상을 배웠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는 수많은 언론이 찾아와 "누가 대통령이 될 상인지" 묻기도 했다. 

그는 ‘관상’을 ‘법칙으로 정해진 하나의 학(學)’이라고 설명했다. 관상이 근거없는 미신이나 신점 등과 다른 점이다. 신 씨 말에 따르면 관상은 ‘마의상법‘과 같은 책에 쓰인 내용으로 연구를 해야 배울 수 있다. 신 씨를 지난 5일 서울 구의동에 있는 그의 연구소에서 만났다.
 
관상가 신기원 씨 / 이정은 기자
 

◈“관상은 ‘운명’, 성형으로도 바꿀 수 없다”
 
관상을 보러 신 씨를 찾은 사람들에겐 ‘절대 묻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성형을 하면 관상이 좋아지냐’는 질문이다. 신 씨는 “성형으로 상이 좋아질 것 같으면 나부터 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는 “성형을 해봤자 부모님께 받은, 날 때부터 있던 상은 운명”이라고 말했다. 
 
최근 턱을 뾰족하게 깎는 성형수술이 유행하면서 ‘턱이 뾰족하면 말년이 사나워진다’는 속설이 돌기도 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이 말은 거짓이었다. 첫 번째, 신 씨가 말했다시피 성형으로는 운명을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신 씨는 “턱으로 관상을 보는 건 사기”라고 했다.
 
관상에서 중시하는 신체 부위는 ‘이목구비’였다. 신 씨는 옆에 꽂힌 ‘마의상법’을 꺼내 펼쳤다. 신 씨는 “이목구비 중에서도 눈이 핵심”이라며 “눈이 크고 작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맑고 또렷한 눈이 좋은 눈”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펼친 책에서는 눈 종류만 수십가지가 넘었다. 신 씨는 “눈 하나, 입 하나로만 수개월씩 공부해도 모자란다”고 했다.
 
 
◈ 신기원 관상가가 주장하는 '좋은 관상'이란?
(※실제 관상가가 얼굴을 마주하고 전체적으로 분석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음.)
 


: 또렷하게 빛나는 동공과 흰자가 맑아야 일이 잘 풀린다. (크기와 상관 없음)


이하 셔터스톡
 

 
: 직접 봐야 알 수 있다.
 
 
: 도톰하면서 입꼬리가 길어야 한다. 
 
 

 
: 귀가 앞쪽으로 떠 있지 않고 머리통 뒤쪽에 붙어있으면 귀한 대접을 받는다. (앞에서 봤을 때 잘 보이지 않는 귀)
 
왼쪽 사진처럼 앞에서 봤을 때 잘 안보이는 귀가 귀한 상이다
 
 
기타: 이마와 미간이 널찍해야 배우자복이 좋다. 


 
 
◈ 관상으로 직업을 고를 수 있다?
 
신 씨 말에 따르면 관상에 따라 직업을 택하면 일이 수월하게 풀린다. 신 씨는 "예컨대 관료상을 가진 이가 9급 시험을 보면 그렇지 않은 관상을 가진 이가 고시 합격한 것보다 빨리 승진하고 잘 풀리게 된다"고 말했다. 
 
공무원이 되면 잘 될 관상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였다. 관료(공무원)상은 특징은 ‘맑음’이었다. 신 씨는 “얼굴이 쾌(快)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대체로 눈동자가 또렷하고 흰자가 맑은 눈을 가진 사람이다. 눈 크기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신 씨는 관료 상을 ‘미목청수(眉目淸秀)’라고 했다. 눈썹과 눈이 맑고 수려하게 생겼다는 뜻이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 이하 뉴스1
 

회사원으로 잘 풀릴 관상은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 실장(부회장)이었다. 최 전 실장은 삼성물산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이건희 회장 오른팔 격인 미래전략실 실장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재용 부회장 '과외 선생님'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의 연봉은 수백억대에 이른다고 알려졌다.
 
최지성 전 삼성미래전략실장
 

신 씨는 “관료상에 비해 다소 탁한 느낌을 주는 상”이라며 “관운이 없는 상인데 재물, 금전복이 있어 기업으로 가면 잘 먹고 잘 산다”고 말했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지원한 김재환 연습생도 대기업에 가면 잘 될 상으로 꼽혔다. 신 씨는 “얼굴에서 귀함이 보인다”며 “사업보다는 기업에서 녹을 먹으면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상”이라고 주장했다.

김재환 연습생 /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공식 홈페이지
 

재복이 뛰어나면서도 맑고 귀한 상을 가진 사람은 사업을 해도 좋다. 신 씨는 “대기업 총수를 보면 얼굴에 강단이 있다”며 “상에 재복이 있으면서도 기운이 맑은 사람이 사업을 하면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관상이 운명이라면…
 
성형으로도 바꿀 수 없는 관상이라면, 흉상은 너무나 슬플 것이다. 신 씨는 “자연히 어머니 품속에서부터 받은 상은 변하지 않는다. 천성불개(天性不改)라고 한다”며 “하늘이 내린 마음, 마음의 동태가 깃는 게 상”이라고 말했다.

또 좋은 상이라고 해서 자만해 관상만 믿었다가는 미래를 약속할 수 없다. 다만 자신의 상에 걸맞는 조언을 구할 수는 있다. 신 씨는 “내 조언대로 해서 잘 됐다며 선물을 들고 찾아오는 사람들을 볼 때 기분이 째진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언제쯤, 이렇게 하면 잘 된다’고 했는데 ‘선생님 말씀이 맞았다’고 하면 그간 공부한 보람을 느낀다. 그럴 때 막걸리 한 잔 하러 가면 딱 좋다”고 말했다.
 
키워드 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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