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북한여행은 익스트림 투어리즘" 썰전서 다뤘던 웜비어 체포 이유

2017-06-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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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TV, JTBC '썰전'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네이버TV, JTBC '썰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북한에 억류됐다 혼수상태로 돌아온 지 6일 만에 사망한 가운데 과거 JTBC '썰전'에서 다룬 웜비어 관련 내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방송된 '썰전'에서 전원책 변호사는 "사건 날짜가 1월 1일이었는데 웜비어가 양각도 국제호텔에 직원구역이라고 하는데에서 김정일 어쩌고 적어놓은 (현수막을) 올라가서 떼다 보니 무거웠나보다. 우리나라는 현수막을 가볍게 만들지않나. 현수막이 가벼울 줄 알았는데 엄청 무거웠나보다. 현수막이 떨어지니까 도망을 쳤다. 그래서 평양공항에서 잡혔다"라고 말했다.

이하 JTBC '썰전'
이하 JTBC '썰전'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후 같은 해 3월 체제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MC 김구라 씨가 "웜비어 친구 엄마가 부탁을 했다고 하던데요"라고 하자 전원책 변호사는 "친구 엄마가 현수막을 떼오면 1000만원짜리 중고차를 주고, 못 떼오고 잡히면 웜비어 엄마한테 20만달러를 주겠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유시민 작가는 "외국인들에게 북한을 여행한다는 건 일종의 익스트림 투어리즘(Extreme Tourism)"이라며 "익스트림 스포츠처럼 극한 체험을 하는 여행이다. 우리가 가기 힘든 공간에 가면 뭐 하나 가지고 오고 싶지않나"라고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북한 여행객 대다수는 중국인이지만 서구권 여행객들도 모험심으로 북한을 오는 사람들이 1년에 한 5000명 된다"고 전했다.

전 변호사가 "관광객이라고 무조건 잡아 가두지는 않을텐데 뭔가 명분만 하나 주어지면 체포한다"고 하자 유시민 작가는 "현수막 하나 손댔다고 15년 노동교화형이 뭐야 도대체가"라고 말했다.

지난해 방송 당시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웜비어가 석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구라 씨가 "석방 되겠죠?"라고 묻자 유시민 작가는 "미국 시민은 함부로 못한다"라고 말했고, 전 변호사도 "6개월 전후로 끌 것 같다. 안에서는 물밑 협상이 있을 듯 하다"라고 추측했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