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박근혜, 김정은 암살 포함한 정책에 사인했다"

2017-06-26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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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한 정권 붕괴를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암살을 추진했다.고 26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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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북한 정권 붕괴를 위해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암살을 계획했다고 26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북한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 말을 빌려 "박 전 대통령이 2015년 12월 남북 고위급 정상회담이 결렬되자 '지도자 교체'를 목표로 김 위원장의 암살, 망명, 은퇴 등을 포함한 정책에 사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정책은 국가정보원이 주도했으며 김정은 실각에 따른 군사 사태가 일어나지 않게 세밀히 기획됐다. 김정은이 주로 탄다는 기차, 수상스키를 조작해 사고를 가장한 암살을 검토했지만, 북한 측 경계가 삼엄해 무산됐다.

박 전 대통령은 임기 초반 ▲금강산 관광 재개 ▲민간 관계자 방북 허용 등을 검토하며 김정은 정권과의 대화 의지를 밝혔지만, 2015년 10월 한미정상회담 이후 관계가 급격히 틀어졌다고 한다.

당시 한미 정부는 비핵화를 조건으로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는데, 북한 측이 "핵 문제는 대화에 응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며 거절하면서다.

박 전 대통령은 이후 김정은 암살, 망명까지 포함된 국정원의 대북 공작 정책에 사인하고, 이듬해인 2016년 1월·9월 북한이 연이어 핵실험을 강행하자 김정은 실명을 언급하며 공개 비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朴前政権、「対話」見切り対決路線 正恩失脚・暗殺計画:朝日新聞デジタル
신문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에게서 '김정은이 암살 위협 때문에 불면증이 시달리고 있다', '전기, 물 부족으로 북한 지역 주민들이 지방 당 기관에 항의하는 사태가 일어났다'는 등의 보고를 받고 크게 기뻐했다"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박 전 대통령에 '북한 지도자 교체는 힘들 것'이라는 조언을 건넸지만, 대부분 묵살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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