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배지 제작해 '전액 기부'하는 고등학생들

2017-06-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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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송호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위안부 배지를 제작해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도 송호고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위안부 배지 판매 수익금을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송호고등학교 동아리 '송호실록' 학생들은 지난 5월부터 '위안부 소녀 배지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5월 12일부터 24일까지 12일간 배지 총 1748개를 팔아 순수익 약 207만 원을 벌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배지는 개당 2000원에 판매됐다. 배지는 노란 나비와 동백꽃 사이에서 웃고 있는 소녀 모양으로 제작됐다.

수익금 전액은 7월 기말고사 이후 진행될 2차 판매금과 합쳐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2차 판매 관련 소식은 송호고-송호실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지된다.

송호실록 학생들은 지난 23일 영화 '귀향'을 만든 조정래 감독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영화 귀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송호실록 차장 김민 학생은 "강연을 들으면서 많은 학교 학생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고, 아픈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도 하게 됐다"며 "우리 학교 학생들뿐 아니라 전 국민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함께 해결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위키트리에 전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