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끼우기만 하면 3D 영상 볼 수 있는 기기

2017-06-2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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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모픽이 출시한 `스냅 3D`(SNAP 3D)는 3D 영상을 보기 위해 특수 안경을 써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화면에 담긴 영상보다 실제 두 눈으로 본 영상이 더 실감납니다 / 판도라TV, 위키트리

[상하이=박민정 기자] 휴대폰에 끼우기만 하면 특수 안경 없이도 3D 화면을 감상할 수 있는 모바일 기기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상하이 2017(Mobile World Congress Shanghai·이하 MWC 상하이)에서 주목 받았다.

29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 차려진 MWC 상하이 '모픽' 부스에 '스냅 3D'를 보러 사람들이 모여 있다 / 이하 김수진 기자
29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 차려진 MWC 상하이 '모픽' 부스에 '스냅 3D'를 보러 사람들이 모여 있다 / 이하 김수진 기자

국내 스타트업 모픽이 출시한 '스냅 3D'(SNAP 3D)는 3D 영상을 보기 위해 특수 안경을 써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투명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생긴 '스냅 3D'는 평소에는 후면에 끼워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투명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생긴 '스냅 3D'. 평소에는 일반 케이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투명 스마트폰 케이스처럼 생긴 '스냅 3D'. 평소에는 일반 케이스로도 이용 가능하다

'스냅 3D'로 3D 영상을 보려면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아야 한다. 스마트폰에 '스냅 3D'를 끼우고 3D전용 애플리케이션 '엠플레이어 3D'(Mplayer3D)를 설치하면 된다.

'스냅 3D' 원리는 한 가지 사물을 볼 때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본다는 점에 있다. 사람의 오른쪽 눈과 왼쪽 눈 사이는 약 6cm 정도 떨어져 있다.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볼 때 느껴지는 각도 차이 때문에 우리 뇌는 입체감을 느낀다.

'스냅 3D'는 이 입체감을 이용한 기기다. 일반 화면을 3D로 보이게 만들려면 오른쪽 눈과 왼쪽 눈이 서로 다른 각도에서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줘야 한다. 예를 들면 화면을 조각 낸 뒤, 한 부분은 오른쪽 눈으로만 볼 수 있게, 또 한 부분은 왼쪽 눈으로만 볼 수 있게 만들면 우리 뇌는 입체감을 느끼게 된다. '스냅 3D'는 이같은 점을 이용해 제작한 3D 스크린을 제품 표면에 부착했다.

전용 어플리케이션 '엠플레이어 3D'에는 '아이 트래킹 기술'이 적용됐다. 스마트폰에 있는 센서로 1초에 30번씩 사용자의 두 눈 위치를 찾는다. 사용자의 시점을 추적해 흔들리는 곳에서도 3D 영상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스냅 3D'는 지난달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아이폰 시리즈, 삼성 갤럭시 시리즈 등 국내에 출시된 스마트폰에 모두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30달러다. 아이패드 용은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MWC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