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 겨냥한 '중저가폰' 전쟁

2017-07-1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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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을 앞두고 중저가폰이 잇따라 출시됐다.

LG전자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Q6 티저영상 캡처 / 이하 연합뉴스
LG전자가 페이스북에 공개한 Q6 티저영상 캡처 / 이하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大戰)을 앞두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중저가폰이 잇따라 출시돼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1일 프리미엄폰 G6의 중저가 라인업인 Q6를 선보일 예정이다.

Q6는 LG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G6의 미니 버전이다. G6에서 선보인 18대 9 화면비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지원되고 화면 크기는 G6(5.7인치)보다 약간 작은 5.5인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3GB 램(RAM)과 1천300만 화소 후면 카메라가 적용된다.

가격은 40만∼50만원대로, 이달 말에 공식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렴한 가격으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30가 출시될 때까지 스마트폰 비수기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FE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의 출시를 앞두고 지난 7일 갤럭시노트FE를 내놓은바 있다.

출고가는 69만9천600원으로 100만원대에 육박하는 프리미엄 제품보다 30만원 정도가 싸다. 이동통신사 지원금을 받으면 최저 41만5천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갤럭시노트7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하면서 상반기에 나온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8와 동일한 UX와 빅스비의 일부 기능이 탑재됐다는 장점이 있다. 출시 이틀 간 번호이동 건수 4만4천162건을 기록할 만큼 시장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중저가폰이 신제품 출시가 뜸한 틈을 타 인기를 끌고 있다.

SK텔레콤이 올해 5월 출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와이드2는 일 평균 2천대의 판매량을 올리며 웬만한 프리미엄 제품군보다 잘 팔리고 있다.

KT가 이달 초 내놓은 30만원대 갤럭시J5는 중저가 제품군인 J시리즈 최초로 모바일 간편결제 삼성페이와 지문인식 기능을 지원해 인기다. SK텔레콤은 이달 중순 50만원대 5.7인치 풀HD 대화면, 3천600mAh의 대용량 배터리, 지문인식, 삼성페이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사양을 두루 갖춘 갤럭시A7을 또 출시할 예정이다.

LG X500
LG X500

LG전자가 지난달 초 출시한 보급형 스마트폰 LG X500은 국내 최대 용량의 일체형 배터리를 탑재한 실속형 스마트폰으로, 지원금을 최대로 받으면 실구매가는 0원이 돼 매력적이다.

이 같은 중저가폰들은 합리적인 가격과 프리미엄 모델 못지 않은 사양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신 고급 사양을 원하는 프리미엄폰 고객층과 가성비와 기본기를 중시하는 중저가폰 고객층으로 시장이 양분되고 있다"며 "중저가 제품도 좀더 다양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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