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실 늦어" 에어비앤비 손님 계단서 밀어버린 호스트 영상

2017-07-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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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호스트가 퇴실이 늦었다는 이유로 손님을 계단에서 밀었다.

숙박공유서비스 에어비앤비(Airbnb) 호스트가 퇴실이 늦었다는 이유로 손님을 계단에서 밀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예술가 시바흘레 스티브 쿰비(Sibahle Steve Nkumbi)는 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8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했다.

When racism is unapologetically visible. I was assaulted, verbally abused and physically abused by a white Man! This happened to me this morning! I am in agony. Comrades, Aluta continua! Ziyanda ZeeMaster Majozi Anelisa Stuurman Lerato Dumse Zanele Muholi Phila McGorgeous Mbanjwa Collen Mfazwe Lonwabo Mlabatheki Lucia Ndamane Nikita Rasmeni Wewe Sokoyi Noluvuyo Nkazi Dudumashe Nompumelelo FoFa Mamqwathi Nomfy Meyer Genevieve Jeanne Louw Dean Hutton MarkZukerberg

Steve Nkumbi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7월 8일 토요일

영상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한 에어비앤비 숙소에서 촬영됐다. 당시 쿰비와 친구들은 퇴실 시간을 지키지 못해 허겁지겁 짐을 싸고 있었다. 이 때 호스트가 와서 "빨리 나가달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쿰비는 "짐만 싸고 바로 나갈 수 있도록 몇 분만 달라"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남성 호스트는 강제로 이들을 밖으로 내몰았다.

공개된 영상 속 쿰비는 호스트에게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한다. 남성 호스트는 "나가"라고 외치며 급기야 쿰비를 방 밖으로 밀기 시작한다.

쿰비는 호스트에게 떠밀리다가 결국 계단에 굴러떨어진다. 쿰비는 1층 바닥에 머리를 박고 쓰러진다. 이 모습을 본 친구들은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린다. 쿰비를 밀어버린 남성 호스트도 놀라 빠르게 1층으로 내려가 상태를 확인한다.

쿰비는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을 직접 공개하며 "인종차별이 너무나도 극명했던 순간"이라며 "백인 남성에게 언어적, 신체적 폭력을 당했다"라고 했다.

이후 유튜브에 공개된 쿰비 인터뷰에 따르면, 이 남성 호스트는 쿰비를 계단에서 밀기 전, "여긴 아프리카인 줄 아냐. 빨리 나가라"라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튜브, Kevin P. Roberson

당시 쿰비는 계단에서 넘어져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쿰비는 뇌진탕을 겪고 온 몸에 멍이 든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재 쿰비를 계단에서 밀어버린 남성 호스트는 살인미수로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남성 호스트가 저지른 끔찍한 행동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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