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 이상 집중 호우...물폭탄 쏟아진 청주 사진

2017-07-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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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일대는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충북·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16일 자정부터 물폭탄이 쏟아진 충북 청주 일대는 도로가 통제되고 주택이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50㎜ 이상의 집중 호우가 쏟아져 피해가 컸다.

청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청주 168.3㎜·증평 154.5㎜·괴산 135.5㎜진천 117.5㎜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청주에 168㎜ 이상의 비가 내린 것은 7월 기상관측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청주를 관통하는 무심천 하상도로 진출입로 13곳, 6.5㎞와, 도로·지하차도 6곳이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국민안전처와 금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청주시 전역에 산사태 경보와 미호천 석화지점의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청주시는 현재 무심천의 수위가 4.2m로 만수 4.3m에 불과 0.1m를 남겨두고 있다며 범람에 대비 긴급 대피를 준비하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명암저수지도 비슷한 상황이다.

또한 괴산 청안, 진천 백곡·문백·초평(4곳), 청주 미원 등 도로에는 산에서 토사가 유출돼 행정당국이 긴급 조치를 나섰다. 이중 3곳은 일부 복구가 모두 완료된 상태다.

주택, 공장 등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진천 백곡면 구수리, 진천읍 성석리, 음성 감곡면 오향리 등 주택 3곳이 침수됐고, 진천 이월·덕산 공장 3곳도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이월면 타이어 공장은 660㎡ 부지와 건물에 빗물이 들어차 119소방대가 소방차 2대를 동원해 3시간 넘게 양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도 농촌 비닐하우스, 골프연습장 기계실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특히 청주 지역의 피해가 크다. 청주 흥덕구 복대 지역은 복대천이 범람하면서 일대 아파트가 정전돼 엘리베이트 운행이 중단되고,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인근 편의점에서 생수를 구하느라 소동을 벌이고 있다.

청주 흥덕구 비하동 대농교(다리) 주변 가경천도 범람해 일대 상가 20여곳과 주차됐던 차량 50여대도 물에 잠겼다.

충북도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휴일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호우특보에 따른 상황 판단회의를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보은군은 보청천 하상주차장 주차 차량을 옮겨 달라는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현재 정이품송 등 천연기념물이나 문화재 피해 없는 상태다.

충북도가 오전 9시 현재 공식 집계한 피해 상황은 도로침수 6곳, 토사유출 6곳, 주택공장침수 8곳 등 모두 20곳이다.

소방당국은 갑자기 불어난 계곡 물에 관광객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긴급대피 안내방송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기상상황을 모니터링하고, SNS를 통해 호우 상황을 알리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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