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프라임' PD 2명 남아공 현지 촬영 중 사망

2017-07-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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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환성 PD는 방송사 측 부당한 간접제작비 요구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EBS '다큐프라임'
EBS '다큐프라임'

EBS PD 두 명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망했다.

지난 19일 독립PD협회는 협회 소속 박환성 PD와 김광일 PD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두 PD는 지난 14일 오후 8시 45분(이하 현지시각)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이들이 탄 차량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남쪽으로 30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다른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했다.

두 PD는 EBS다큐프로그램 '다큐프라임 - 야수와 방주(가제)' 편을 제작하고 있었다. 해당 방송은 오는 10월 방영 예정이었다.

독립PD협회는 현지 영사관을 통해 사건 경위를 파악했다. 영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 현지 코디네이터는 두 PD 숙소 체크아웃이 되지 않은 사실을 발견했다. 코디네이터는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이후 두 사람이 사고를 당한 정황이 드러났다.

한국독립PD협회는 두 PD 귀환 비용을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협회는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려면 가족이 가야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라며 "해외에서 사망한 두 PD를 위한 모금 계좌를 열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날 정의당 추혜선 의원도 국회에서 열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두 PD 사망 소식을 전했다. 추 의원은 "독립 PD 제작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달라"라고 말했다.

앞서 박환성 PD는 방송사 측 부당한 간접제작비 요구 관행에 문제를 제기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