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 가라앉질 않아..." 환불 조치된 커피, 성분 알고보니

2017-07-2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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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데나필(Sildenafill)'과 유사한 성분이 포함돼 있었다.

참고 사진 / Pex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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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커피 제조 업체가 비아그라(Viagra)와 유사한 성분이 포함된 커피를 판매해 환불 조치를 받게 됐다. 비아그라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발기부전 치료제다.

20일(이하 현지시각) KSDK 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에 있는 커피 제조 업체 '베스트허브스(Bestherbs)'가 온라인으로 판매한 커피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최근 환불을 결정했다. '실데나필(Sildenafill)'과 유사한 성분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Coffee recalled for containing 'active ingredient in Viagra'
실데나필은 비아그라의 주 성분으로,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됐다. 혈관을 넓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 하지만 실데나필에는 뜻밖의 부작용이 존재했다. 바로 발기를 유도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었다.

실데나필이 음경에 있는 혈관을 확장시키기 때문이었다. 발기는 혈액 순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음경에는 음경해면체와 요도해면체가 있는데, 발기는 해면체 안에서 혈류가 증가해 음경 전체가 커지는 현상이다. 즉 피가 잘 돌아야 발기도 잘 된다.

발기
실데나필은 다른 약제와 섞어 먹을 경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그래서 의사 처방이 필요하다. 하지만 실데나필과 유사한 성분이 든 베스트허브스의 커피는 의사 처방이나, 몸 상태와 관계 없이 자유롭게 온라인 구입이 가능했다.

FDA는 이 점을 들어 '잠재적 위험성'이 높다며 환불 조치를 내렸다.

문제가 된 커피는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로 판매됐다. 커피에는 실데나필 유사 효과 외에도 알레르기 등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고 한다. 업체 측은 커피에 정확히 어떤 성분이 포함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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