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에게 성노예로 끌려간 소녀 "6개월 동안 날마다..."

2017-07-2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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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에 납치돼 성노예 생활을 했던 소녀가 참담한 기억을 털어놨다.

Yazidi survivor: my life as an IS sex slave

Taken from her family at 14, this young Yazidi woman was "raped every day" by an IS fighter - but she survived. (Via Victoria Derbyshire)

BBC News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7월 24일 월요일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IS에 납치돼 성노예 생활을 했던 소녀가 참담한 기억을 털어놨다.

지난 24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매체 BBC는 6개월간 성노예 생활을 하다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에클라스(Ekhlas)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014년 8월 이라크 북부 쿠르드 지역에 사는 소수민족 야디지족 마을에 IS가 들이닥쳤다. 이들은 부족 남성들을 총으로 쏴 죽이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끌고 갔다.

이 여성 중 하나였던 14세 소녀 에클라스는 6개월간 성노예로 살다가 극적으로 탈출했다.

그녀는 BBC와 인터뷰를 통해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토로했다.

에클라스는 IS 대원들이 자신의 집에 쳐들어와 눈앞에서 아버지와 두 오빠들을 죽였다고 말했다. 그 후 여성들이 모두 IS에게 끌려가 감옥에 갇혔다고 전했다.

그녀는 "한 남자가 150명 여자 중 저를 지목했어요. 너무 무섭고 두려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6개월 동안 날마다 저를 성폭행했습니다. (너무 괴로워) 목숨을 끊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미국 인권단체인 ROS(Roads of Success)가 에클라스와 인터뷰한 내용에 따르면 IS 대원들은 아주 어린 소녀들까지 마구 학대해왔다.

유튜브, Roads of Success

에클라스는 "40대 남자가 10살 소녀를 성폭행하는 장면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 당한 뒤 숨진 9살 소녀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녀는 3번이나 탈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해 다시 붙잡혀 왔다고 밝혔다.

에클라스는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지 않냐고요? 제 눈물은 이미 말라버렸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 담담하게 전했다.

현재 에클라스는 독일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서 치료와 교육을 받고 있다. 그녀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