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리본' 달았다고 법원에서 폭행당한 할머니

2017-07-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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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본' 가지고 있던 할머니가 박근혜 전 대통령 전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여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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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리본' 가지고 있던 할머니가 박근혜 전 대통령 전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여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파이낸셜 뉴스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 재판장에서 벌어진 폭행 사건을 전했다.

법원서 '세월호 리본' 시비로 벌어진 몸싸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재용 삼성 부회장 공판이 끝나고 법정 앞 보안 검색대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들과 백모 씨(75)가 실랑이를 벌였다.

이들은 백 씨 핸드폰에 달린 노란 리본을 보고 따라와 "노란 리본 떼라. 그만 좀 우려먹어라", "빨갱이가 어딜 오느냐"라고 말하며 옷을 잡고 흔들었다. 이어 백 씨와 동료들은 얼굴과 머리를 맞았다.

자료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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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번역 인근에 거주하는 백씨는 "삼성 때문에 집이 헐려 이 부회장에게 요구하려고 법원을 찾았다"며 "심장이 떨린다. 세월호 사건은 나라의 재난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고 매체는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는 국정농단 사건 핵심 인물이자 '비선 실세'인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연합뉴스는 최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믿을 수 없다며 증언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검 측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최 씨에게 묻자 "혐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