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실존인물인 독일 기자가 생전에 했던 말
2017-08-0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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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택시운전사'가 2일 개봉했다.

'택시운전사'가 2일 개봉한 가운데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에도 관심이 모였다.
극중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Jürgen Hinzpeter)는 실존 인물이다. 지난해 향년 79세로 별세한 그는 생전에 "죽어서 광주 망월동에 묻히고 싶다"고 했다.
고인 뜻에 따라 힌츠페터 유품이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안치됐다.

1980년 5월, 독일 제1공영방송(ARD-NDR) 일본 특파원이었던 힌츠페터는 광주에 잠입했다. 그는 광주에서 벌어진 참상을 취재했고 필름을 과자더미에 숨겨 독일에 전달했다.
힌츠페터 덕분에 전세계가 1980년 5월 18일에 일어난 비극을 알게 됐다. 그는 '푸른 눈의 목격자'로도 불렸다.
앞서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은 힌츠페터를 직접 만났었다. 당시 장 감독은 광주에 가게 된 특별한 사연이 있었냐고 힌츠페터에게 물었다. 힌츠페터는 "당연히 가야지. 그게 기자가 하는 일이다"라고 답했다.

'택시운전사'는 서울 택시운전사 김만섭이 독일 기자를 태우고 5.18 민주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광주에 가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힌츠페터 아내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는 오는 8일 한국을 찾아 '택시운전사'를 관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