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장으로 변한 해수욕장 상황 (사진)

2017-08-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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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에는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6일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 속초해수욕장/이하 연합뉴스
6일 수많은 인파가 모여든 속초해수욕장/이하 연합뉴스

일부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들로 해수욕장 백사장이 쓰레기장으로 변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강원도 속초해수욕장에는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인파가 모였다. 특히 이날 저녁에는 '2017 속초 서머 브레이크'가 열리면서 피서객들은 밤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흥겨운 시간이 지나고 날이 밝자 해수욕장의 민낯이 드러났다. 해수욕장은 피서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가득했다. 쓰레기 수집장에는 피서객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가 쌓였고, 백사장은 페트병과 종이컵, 1회용 도시락 용기 등으로 뒤덮였다.

이 쓰레기들은 결국 속초시 시설공단 직원과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들이 수집에 나섰다. 시는 매일 100리터 마대로 100~150장 정도 되는 분량의 쓰레기를 치우고 있지만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관광객들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청소에 나선 A씨는 "쓰레기를 봉투에 담아만 놔도 쉽게 수거할 수 있는데 널브러져 있으니 시간이 배로 든다"고 뉴스1에 말했다.

시 관계자는 방송 등으로 쓰레기 무단 투기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관광객들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계도하기 위한 방송과 자제 요청 외에는 관광객들을 심하게 단속하기 어렵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하 6일 새벽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뒤덮인 속초 해수욕장
이하 6일 새벽 관광객들이 버린 쓰레기로 뒤덮인 속초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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