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팬 사인회 '열정페이' 논란...업체 측 "오타였다"

2017-08-10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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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독자 제공 그룹 엑소 팬 사인회가 '열정페이' 논란에 휩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독자 제공
동의를 받고 게재합니다 / 이하 독자 제공

그룹 엑소 팬 사인회가 '열정페이'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9일 구인 사이트 알바몬에 한 대행업체가 '엑소 팬 사인회 안전요원 모집' 공고를 올렸다. 업체는 오는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부산 롯데백화점 서면점에서 열리는 엑소 사인회 안전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업체는 일급으로 1만 원을 제시했다. 식대도 1만 원이었다. 업체는 마지막 줄에 "엑소 팬 여러분 많은 참여 바랍니다"라는 문장을 추가했다.

해당 공고는 SNS에서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팬은 업체가 팬심을 이용해 '열정페이'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블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트위터 사용자는 "다섯 시간 동안 만 원 주고 20명 쓸 만큼 돈 아껴서 뭐하나"라며 "자원봉사자 찾지 말고 돈 주고 제대로 된 요원을 쓰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블은 "대놓고 '팬 여러분 참여'를 바란다는 문구를 보니 어이가 없다"라고 지적했다.

10일 해당 대행업체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원래 일급이 1만 원이 아니라 5만 원인데 알바몬에 올리는 과정에서 오타가 났다"라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최저시급 7000원에 5시간을 곱한 값인 3만 5000원, 식비 1만 원까지 4만 5000원 정도를 기본으로 잡고 있었다"라며 "행사 시간 연기를 고려해 일급을 인당 5만 원까지 계획 중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엑소 팬 윤소영(20) 씨는 "설령 오타가 맞다고 해도 팬 입장에서는 예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윤 씨는 "멤버 안전이 달린 문제인 만큼 팬이 아닌 전문 요원을 쓰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알바몬 공고는 삭제된 상태다.

기사에 나온 사건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전성규 기자
기사에 나온 사건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 전성규 기자

home 권지혜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