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만에 또…" GS칼텍스 여수공장 화재

2017-08-1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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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여수=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이달 들어 2차례나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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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이달 들어 2차례나 화재가 발생했다.

10일 오전 6시 38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GS칼텍스 2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다.

지난 2일 단지 내 공장 변전실에서 불이 난 지 8일 만이다.

소방당국은 2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오전 9시 42분께 남은 불을 모두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변의 다른 공장건물 유리창 일부가 폭발 충격에 파손됐다.

원유를 정제한 뒤 발생하는 중질유에 수소를 첨가해 등유, 경유 등 경질제품을 만드는 제3중질유분해시설(VRHCR)의 냉각기 인근 배관에서 최초로 불길이 치솟았다.

불이 나자 소방차 18대 등 장비 28대, 경찰과 소방관 등 인력 26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불을 끄고 2차 사고 예방 조치를 했다.

공장 측은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오전 7시 30분께 원료공급밸브를 완전히 차단했으며 소방당국과 함께 화재 지점에 남은 연료가 자연 연소하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했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는 앞서 지난 2일 오전에도 BTX(벤젠·톨루엔·자일렌) 공정 변전실에서 불이 났다.

공장 내부의 자동소화설비가 작동해 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나 변전실과 연결된 공정의 전기 공급이 끊어지면서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됐다.

GS칼텍스는 잇따른 사고에 대해 이날 사과문을 내고 "여수시민을 비롯해 국가산단의 안전을 희망하는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관계기관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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