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원옥 할머니, 어린 시절 꿈 이룬 뒤 건강 좋아지셨다"

2017-08-1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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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는 지난 14일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에 맞춰 길원옥 할머니 음반을 발매했다.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5차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 평화를 노래하다' 행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 최근 발매한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 뉴스1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제5차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나비, 평화를 노래하다' 행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 최근 발매한 앨범을 소개하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사실을 최초로 세상에 알린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 뉴스1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최근 앨범을 발매한 후 건강이 좋아지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 윤미향 대표는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앨범을 발매하신 뒤 길원옥 할머니) 건강이 좋아지셨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췌장 수치도 굉장히 떨어져 있었고 그랬는데 불가능하다더라. 저렇게 구십 되신 노인이 병원 진료를 했는데, 건강 수치가 다 좋아진 거다. 얼마나 해맑게 웃으시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길원옥 할머니는 지난 14일 세계 일본군위안부 기림일에 맞춰 길원옥 할머니 음반을 발매했다.

길원옥 할머니가 음반을 내게 된 계기는 "어려운 세월을 이겨내고 어릴 적 소원인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정대협은 앞서 길원옥 할머니와 함께 노래할 코러스를 공개 모집하기도 했다.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 청년들과 함께 만든 음반 발표한다

이날 방송에서 길원옥 할머니는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한 많은 대동강' 한 소절을 불렀다.

윤 대표는 "각자의 꿈이 있었는데 그 꿈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시면서 뺏겼다"며 "길원옥 할머니 같은 경우도 노래를 워낙 잘하시고 하셨지만, 끼를 드러내는 것이 마치 과거를 들키는 듯한 피해의식이 있었기 때문에 가수가 되는 것이 할머니의 꿈이었다는 걸 이제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길원옥 할머니의 첫 앨범은 저작권 문제로 구매할 수 없다. 대신 후원금을 내면 기념으로 받을 수 있다.

윤 대표는 "한일합의를 무효화하고 한 분, 한 분을 기억하기 위해서 정의기억재단이 정대협과 함께 20만 동행인을 모으고 있다. 그러니까 피해자 20여만 명 한 분 한 분을 우리가 기억하자는 취지다. 한 분과 손잡는 후원금은 5만 원인데 두 분과 손잡는 후원금 10만 원을 내시면 이걸 일종의 상으로 그렇게 저희가 보내드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원을 원하는 사람은 정대협에 신청서를 작성해 메일(justicefund@daum.net)이나 팩스(02-365-4017)로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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