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 2봉지가 전부지" 한국 힙합 팬 사로잡은 우원재 가사 7선

2017-08-2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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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백이면 백인 거지. 근데 흑백이면 어쩔래."

Mnet '쇼미더머니6'
Mnet '쇼미더머니6'

래퍼들은 가사로 자신이 가진 신념을 표현한다.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35) 등 래퍼들에게는 '음유 시인'이라는 별칭이 따라붙는다. 이들은 자극적인 가사 대신 사회 문제들을 스토리로 엮어 랩한다.

지난 6월 30일부터 Mnet '쇼미더머니6'가 방송을 시작했다. '쇼미더머니6'는 최근 한국 힙합계 유행을 좌지우지 하는 프로그램이 됐다. '쇼미더머니6'에서 얼굴을 알린 래퍼들은 스타가 된다.

래퍼 우원재(22) 씨도 '스타'가 됐다.

그는 독창적인 가사로 랩한다. 일명 '우원재 스타일'이라는 장르도 생겼다. 그가 내뱉는 가사들은 어둡다는 평을 받는다. 우원재 씨는 모든 가사가 자신의 얘기라고 했다.

우원재 씨가 그동안 대중에게 들려줬던 가사들 중 시청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가사 일부를 모아봤다. 모두 7선이다.

1. 1차 예선

곰TV, Mnet '쇼미더머니6'

"때문이잖아. 이거 다. 날 이렇게. 이거 봐. 죽도록 원하고. 이젠 죽음을 원해. 난 알약 세 봉지가 설명해. 내 지금의 삶. 내 삶은 불행과 갇힌 감옥. 내 삶은 불행과 갇힌 다 힘들지. 그걸 내가 몰라서 이러는 줄 아나본데. 그거 아녀. 예술병? 난 예술 안 해. 나 돈 버는 거야. 넌 그냥 차 빼. 넌 돈 버는 것도 아니라 코 묻은 돈 빌어먹는 거야. 고3이 만유인력을 논하니 굼벵이 앞에 주름을 잡는 꼴이겠지."

2. 2차 예선

이하 네이버TV, Mnet '쇼미더머니6'

"그럴 때 있잖아. 내가 주인공이 되는 기분. 그런 데 있잖아. 그게 또 하필 비극인거지. 우리 엄마 말했잖아. 행복 딴 거 없다. 아들. 엄마, 지옥도 딴 거 없습니다. 구태여 설명함은. 알약 2봉지가 전부지. 알약 2봉지가 설명해."

3. 3차 예선

"그게 권린 줄 아는 정신 개조엔 내가 제격이지. ay 얼른 집중해. 쉽게 풀릴 줄 알던 네 인생 덕에 어려워진 내가 목 풀었지. 여길 접수해. 사람 좋은 척 좀 그만해. 똑같고 명언 타령은 너무 뻔하네. 여기서 착하면 되는 거 알잖아. 그래서 못됐더니 거만하다 하잖아. 내가 어느 장단에 맞출까요. 난 어느 장단이든지 엇박 타지. 난 평범이 꿈이네. 넌 평범을 꾸며내."

4. 랜덤 싸이퍼

곰TV, Mnet '쇼미더머니6'

"그래 너희들 죄다 흑 백으로 구별해. 범행 동기는 이유는 눈 밖에. 모든 책 안에 100이면 100. 이윤엔 민감해. 내가 백이면 백인 거지. 근데 흑백이면 어쩔래."

5. 음원 미션

이하 네이버TV, Mnet '쇼미더머니6'

"엄마. 오랜만이야. 오랜만이네. 많이 놀랐을 거 알아. 내 노래 땜에. 그냥 모르는 척해줘. 그게 난 편해. 그냥 어른인 척해줘. 절대 나는 안 변해. 다들 그래 괜찮아. 쉽게 안 죽어 인마. 쉽게 말하지 마라. 그게 날 죽여와. 인마."

6. 1차 공연 - "또"

"가짜와 가짜가 만나면 진짜가 둘이 되는 거지. 각자와 각자가 사는 거면 철학이 뭐가 중요하단 거니. 이 밤과 저 밤이 다른 거면 우린 왜 모여 사는 거니. 이 도시의 별 없이 밝은 밤이

밝혀주는 건 도대체 뭐니."

7. "또"

"그래. 형. 나 형 말대로 여러 방해를 받고 그걸 피할 수 없단 거를 알면서도 오늘도 똑같은 밤을 맞어. 그래서 똑같이 의존하고 그래서 똑같은 가살 썼고 그래서 똑같은 모잘 눌러쓰고

똑같이 눈을 깔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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