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가 말하는 동화가 잔인한 이유

2017-08-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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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쥐팥쥐'에서도 팥쥐 엄마를 소금 뿌려서 독에다 집어넣고 젓갈로 담근다.

곰TV, JTBC '비정상회담'

김영하(48) 작가가 "동화의 목적은 아이들에게 '세상이 무서우니까 조심해라'라고 겁을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는 소설가인 김영하 작가가 출연했다. 이날 '비정상회담'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에 대해 알아봤다.

MC인 성시경 씨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1위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라고 공개했다. 이어 "프랑스 작품이 10위 안에 3개나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비정상 대표 오헬리엉은 "어린 왕자는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에게 권장하는 도서이지만 어린이를 위한 책이 아니다"며 "세상을 비판하는 심오한 내용이 담겨 있는 책"이라고 말했다. 김영하 작가는 "책 초반에 보아뱀이 코끼리를 먹지 않냐. 아이들이 보면 당연히 무섭다"고 했다.

오헬리엉은 "프랑스 동화에서는 무서운 이야기를 많이 한다. 미국 사람이 프랑스 서점 키즈 코너에 갔다가 무서운 내용이 너무 많아 놀랐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김영하 작가는 "한국 전래 동화도 원작을 보면 잔인한 내용이 많다. '콩쥐팥쥐'에서도 팥쥐 엄마를 소금 뿌려서 독에다 집어넣고 젓갈로 담근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라며 "동화의 기본적인 목적은 아이들에게 겁을 주는 거다. '세상이 무서우니까 조심해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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