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 홍성택 대장, '4전 5기' 히말라야 로체 남벽 도전

2017-09-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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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5일을 목표로 정상을 밟을 계획이다.

오늘(4일) 인천공항을 통해 로체 남벽 원정길에 오른 홍성택 대장 / 이하 내셔널지오그래픽
오늘(4일) 인천공항을 통해 로체 남벽 원정길에 오른 홍성택 대장 / 이하 내셔널지오그래픽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National Geographic Asia Grantee of 2016) 홍성택 대장이 오늘(4일), 세계 최초 로체 남벽 정복에 도전하는 원정길에 오른다.

홍성택 대장은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하는 대로 캠프 설치 및 고소 적응 훈련 등 현지 사전 준비를 거친 뒤 본격적인 로체 남벽 등반에 들어가 10월 25일을 목표로 정상을 밟을 계획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8,848m)의 남동쪽에 위치한 로체(8,516m)는 히말라야에서 4번째로 높은 봉우리다. 수많은 산악인들이 로체 정상에 오른 기록은 있지만 로체 남벽(Lhotse South Face)을 통해 로체를 완등한 사람은 현재까지 없다. 베이스 캠프부터 정상까지 약 3,300m의 구간이 수직 빙벽으로 이뤄져 히말라야 3대 난벽 중에서도 최악의 코스로 손꼽히기 때문.

이번 로체 남벽 등반 프로젝트는 홍성택 대장의 5번째 도전으로 세계 최대 과학・학술 비영리 재단인 내셔널지오그래픽 협회의 후원을 받는다. 협회는 홍 대장의 계속되는 탐험 정신을 지원하고자 그를 2016년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로 선정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로 공식 선정되면 재단의 과학 및 탐험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탐험지원금을 후원 받을 수 있다. 탐험가가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기회도 가진다.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전・현직 내셔널지오그래픽 탐험가로는 <타이타닉>, <아바타>를 제작한 영화 감독 제임스 카메론, 동물학자 제인 구달 등이 있다.

홍성택 대장은 "로체 남벽 완등은 세계 탐험사를 다시 쓰게 될 미지의 영역이자 95년 저에게 처음 도전을 제의한 故 박영석 대장과의 약속이기도 해 개인적으로도 꼭 이루고 싶은 꿈"이라며 "이번 도전을 반드시 성공하고 귀국 후에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진정한 도전의 의미와 성취의 기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편, 홍성택 대장은 미지의 영역인 5극지(남극, 북극, 에베레스트, 그린란드, 베링해협)를 세계 최초로 정복해 낸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인이자 탐험가. 산악계는 홍 대장이 이번 등반에서 정상에 오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 경우 올해 전 세계에서 최고의 가치를 지닌 등반 업적에 수여하는 ‘황금피켈상’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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