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5개국 대사관이 '함께' 독립기념일 축하하는 이유

2017-09-2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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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5개국(코스타리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독립 196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지난 20일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중앙아메리카 5개국(코스타리카,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독립 196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은 중미-한국 외교 수립 5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5개국 주한 대사와 여러 중미 국가 대사관 관계자, 한국에 거주하는 중미 국가 교민 등이 모여 뜻깊은 자리에 함께했다. 이들은 행사 시작 전 다과와 와인, 주스 등을 즐기며 대화를 나눴다.

독립 196주년 축하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독립 196주년 축하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이날 5개국 주한 대사관은 각 나라마다 전통 요리 3가지를 대접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각 나라 부스에서 총 요리 15가지를 구경하면서 사진도 찍고 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코스타리카 전통 요리를 구경하는 참석자들
코스타리카 전통 요리를 구경하는 참석자들

이날 행사에는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해 로돌포 솔라노 끼로스(Rodolfo Solano Quirós) 주한 코스타리카 대사, 에드가르도 꾸아레스마 가르시아(Edgardo Cuarezma Garcia) 주한 니카라과 대사, 밀턴 알시데스 마가냐 에레라(Milton Alcides Magana Herrera)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 에르베르트 에스투아르도 메네세스 코로나도(Herbert Estuardo Meneses Coronado) 주한 과테말라 대사, 까를라 마코트 모랄레스(Karla Waleska Macoto Morales) 주한 온두라스 대사 대리가 직접 참석했다.

중미 5개국 주한 대사 (왼쪽부터 니카라과 대사-엘살바도르 대사-외교부 이정규 차관보-코스타리카 대사-과테말라 대사-온두라스 대사
중미 5개국 주한 대사 (왼쪽부터 니카라과 대사-엘살바도르 대사-외교부 이정규 차관보-코스타리카 대사-과테말라 대사-온두라스 대사
밀턴 알시데스 마가냐 에레라(Milton Alcides Magana Herrera)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
밀턴 알시데스 마가냐 에레라(Milton Alcides Magana Herrera)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

중미 5개국 대표 기념사를 전한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는 멕시코 지진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는 "멕시코는 우리 형제"라며 "어떤 심정일지 충분히 이해한다. 힘을 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주한 엘살바도르 대사는 "1821년 9월 15일 스페인 식민지에서 벗어난 중미공화국들은 건국된 순간부터 연맹과 통합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독립 196주년을 축하했다.

그는 중미 5개국과 한국 외교 수립 55주년을 기념하며 "지금까지 양방간 상호 존중, 이해 그리고 협력하는 친밀한 관계를 쌓아가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한국과 중미 5개국은 민주주의, 인권 존중, 평화로운 공존, 친환경 성장 등 고귀한 가치와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

이정규 외교부 차관보 또한 중미 5개국 독립기념일과 한국 외교 수립 55주년을 축하했다. 이 차관보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하게되어 영광"이라며 "한국과 중미 5개국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기념사가 끝난 뒤 주한 대사들은 무대에서 행사 참가자들과 함께 축배를 들었다. 이후 중미 전통 음악 공연, 한국 민요 아리랑 공연 등이 이어졌다.

중미 5개국은 콜럼버스 신대륙 탐험 이후 스페인 정복자 침입을 받아 식민지로 전락했다가 1821년 9월15일 독립했다. 이들은 잠시 중미연방을 구성한뒤 1838년 각각 독립정부를 구성했다.

축배를 나누는 주한 대사들
축배를 나누는 주한 대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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