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탑승권에 찍히는 'SSSS' 코드의 비밀

2019-03-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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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S'는 미국 TSA가 2001년 9·11 테러 후 도입한 시스템이다.

신나는 여행을 앞둔 이들의 기분을 망치는 것 중 하나는 공항의 까다로운 보안 검색을 거치는 일이다. 번잡한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위해 긴 줄을 기다리다 보면 비행기에 타기도 전에 기진맥진 하곤 한다.

그런데 일부 여행객들은 이러한 번잡한 과정에 더해 30분 이상 걸리는 추가 심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로 탑승권에 'SSSS'라는 코드가 찍혀 있는 경우다.

호주 매체 마마미아는 지난해 9월 21일(현지시각) 탑승권에 'SSSS'라는 글씨가 적혀 있는 여행객들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에 추가 보안 검색을 거쳐야 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SSSS'는 'Secondary Security Screening Selection'(2차 보안 검색 대상)이라는 뜻이다. 미국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는 여행객 중 일부가 대상이 된다.

이에 해당하는 여행객들은 미국 교통안전청(TSA) 직원들에게 몸 수색과 가방 수색을 추가로 받게 된다. TSA 직원들은 신원 증명을 요구하거나 여행 계획과 여정에 대해 자세하게 물을 수도 있다.

TSA는 컴퓨터로 'SSSS' 대상자를 무작위로 선택한다고 밝혔으나 편도만 예약하거나 항공권을 현금 결제한 경우, 출발 당일 항공권을 구입한 경우 검색 대상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터키 등 특정 국가를 여행한 경우에도 'SSSS' 코드가 표시되는 경우가 있다고 마마미아는 설명했다.

'SSSS'는 미국 TSA가 2001년 9·11 테러 후 도입한 시스템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승객 몰래 탑승권에 'SSSS' 코드를 찍은 뒤 무작위로 알몸 검색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을 빚었다.

당시 인천 공항은 미국 TSA가 통보한 자료를 가지고 아무런 여과 없이 'SSSS' 코드를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3세 유아부터 70세 노인까지 무차별적으로 선택됐으나 위해 물품이 적발된 경우는 한 건도 없어 남용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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