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장모 “손녀 죽음 몰랐다...딸이 나한테도 숨겨”

2017-09-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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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동아일보 보도 내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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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고 김광석 씨 부인 서모(52) 씨가 딸 김서연 양 죽음을 친정어머니에게도 숨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23일 동아일보는 김광석 씨 장모 주모(84) 씨가 동사무소를 통해 손녀의 사망 소식을 알게 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 씨의 어머니이자 김 양의 외할머니인 주모 씨는 "2008년 봄 무렵 만난 딸이 ‘서연이가 미국에 있다’고 말해 당시엔 죽었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김 양이 사망한 날은 2007년 12월 23일이다.

2008년 무렵 주 씨는 딸인 서 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경기도 용인 집을 찾아갔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 씨는 어머니를 집에 못 들어오게 막았으며 두 사람은 인근 편의점으로 장소를 옮겼다. 편의점에서도 주 씨가 손녀를 위해 과자를 고르자 "서연이 과자 못 먹어"라며 과자를 도로 갖다 놓았다.

이후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서 씨는 "서연이가 다시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주씨가 말도 없이 갔다고 서운해하자 서 씨는 "그렇게 됐다"고 말했다.

주 씨는 손녀가 숨진 사실을 '죽은 서연이 앞으로 25만 원이 있는데 찾아가라'는 동사무소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밝혔다. 주 씨는 놀라 동사무소로 찾아갔고 딸이 손녀 사망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주 씨는 딸에게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주겠다"는 말만 들었고 몇 달 뒤에서야 김 양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당시 서 씨가 주 씨에게 "서연이가 죽은 날 새벽 나는 집 작은 방에 있었다. 큰 방에서 TV를 보던 서연이가 물을 달라고 해서 물 한 컵을 떠다 줬다. 물을 마신 서연이가 거실 소파에 누운 지 얼마 안 돼 갑자기 바닥으로 툭 떨어져 119에 신고했는데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숨졌다"라고 설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서연 양의 사망 사실은 지난 20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처음 제기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이상호 기자는 당시 발달 장애를 가지고 있던 김 양이 2007년 16살 나이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및 익명 제보자의 입을 빌려 서연 씨의 사망 무렵 김광석의 부인인 서 씨가 딸과 갈등을 겪고 있었으며 지인에게 딸이 미국에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경찰은 서연 양이 경기 수원시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으며 사인은 급성 화농성 폐렴이라고 밝혔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