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우가 마술 중 눈물 쏟은 사연 (1500명 앞에서 프러포즈 거절한 여자)

2017-10-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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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 씨는 “내 인생의 가장 큰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하 MBC every1 '비디오 스타'
이하 MBC every1 '비디오 스타'

마술사 최현우 씨가 마술 도중 눈물을 쏟은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every1 '비디오스타'에서 최현우 씨는 사연을 전하며 "내 인생의 가장 큰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최현우 씨는 "2005년 일이다. 마술 공연 도중 연인 이벤트를 했었다"며 "한 남성이 프러포즈 이벤트를 신청했다. 여자 분은 이미 울고 있더라"라고 했다.

이어 "보면서 '아 잘됐다. 성공이다' 이러고 있는데 여자분이 마이크를 잡더니 '오빠 미안한데 나 진짜 오빠랑 결혼 못하겠어'라고 하더라"라며 "그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너무 놀랐다. 객석이 1500석 정도 됐는데 심지어 크리스마스 전날이었다"라고 말했다.

최현우 씨는 "다들 놀랐다"며 "남자분이 그 상황을 예상했다는 듯이 마이크를 딱 잡더니 이렇게 이야기하더라"라고 전했다.

"제가 거절 당한 이유는 여자친구가 얼마 전 몸이 안 좋아서 병원에 같이 갔는데 말기 암이랍니다. 제가 지금 간호를 하고 있는데 의사 선생님이 몇 개월 안 남았을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셔서 남은 기간 동안 남자친구로서의 인연이 아니라 남편으로서 있고 싶습니다.

근데 제 여자친구는 절 걱정해서인지 제 청혼을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자친구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그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마법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십시오"

최현우 씨는 "1500명이 다 울기 시작했고 기립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며 "많은 분들의 환호와 박수 덕분에 여자 분이 결혼을 승락하셨고 일주일 뒤 결혼을 하셨다"고 했다.

그는 "저는 결혼식에 참석도 했다"며 "여자 분은 4개월 뒤 돌아가셨다. 저는 이 경험을 계기로 내 직업이 누군가를 연결해 줄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 줄 수 있는 소중한 직업이구나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