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베이루트 호텔 공습 4명 사망... 이스라엘이 민간시설 공격한 이유 밝혔다
2026-03-08 16:49
add remove print link
9일째 접어든 이란 전쟁에 민간 피해 확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발발한 이란 전쟁이 9일째 접어든 가운데 중동 민간 시설의 피해가 확산했다.
이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걸프국 공격에 대해 사과했으나 몇 시간 만에 공습을 재개했다.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도 계속되면서 중동 전역은 화염에 휩싸였다.
8일 로이터, AF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수도 베이루트 중심가 호텔이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중심부를 타격한 것은 처음이다. 해당 호텔에는 피란민들이 머물고 있었으며, 이번 공격으로 4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자국과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계획한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지휘관들을 제거하기 위한 정밀 타격이라 주장했다.
이란의 반격도 지속됐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는 수도 리야드 외교 지구를 겨냥한 드론 15기를 격추했음을 알렸다. 쿠웨이트 국방부는 국제공항 내 연료탱크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으며 카타르는 탄도미사일 10발과 순항미사일 2발을 요격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집중 공격 대상이 돼 두바이 국제공항 운영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자국이 전쟁 상태에 처해 있으며 더 강해질 것이라 선언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전쟁 발발 이후 221발의 탄도미사일과 1300건이 넘는 드론 공격을 탐지했다. 두바이에서는 파키스탄 국적 운전자가 사망했고, 바레인 마나마에서도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가 발생했다.
전쟁이 격화되면서 경제적 파장도 커졌다. 쿠웨이트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고려해 원유 생산 감축을 시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최소 6개월은 전쟁을 수행할 수 있다며 200여 곳의 기지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훨씬 더 많은 목표물을 확보하고 있으며 더 많은 놀랄 일이 있을 것"이라며 전쟁 지속 의지를 다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다만 쿠르드족의 개입에 대해서는 "전쟁은 충분히 복잡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전선을 불필요하게 확대하지 않으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