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채팅 앱으로 만난 남성에게 '일부러' 에이즈 전파한 20대 남성

2017-10-0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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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는 2015년 4월 영국 에든버러 지역에서 에이즈 양성 반응 진단을 받았다.

"아마 너 열 날걸. 왜냐면 내가 네 (몸) 안에 있다 왔거든. 나 에이즈 보균자야 어이쿠"

영국의 게이 채팅 앱에서 남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에이즈를 전파하고 후에 조롱하는 메시지를 보낸 20대 남성이 기소됐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Dailymail)은 지난 5일 미용사 다릴 로우(26·Darylll Rowe)가 게이 데이트 앱인 '그라인더(Grindr)'를 통해 만난 남성들에게 의도적으로 에이즈(HIV)를 전파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로우는 지난 2015년 10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남성 10명과 고의적으로 성관계를 맺었다. 이 중 4명은 실제 HIV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로우는 2015년 4월 영국 에든버러 지역에서 에이즈 양성 반응 진단을 받았다. 감염 사실을 안 이후 로우는 게이 데이트앱을 통해 성관계를 맺을 남성을 찾았다.

그는 서섹스주에서 8명의 남자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동북부 지역에서 남성 2명과 접촉했다.

로우는 콘돔 착용을 거부하거나 관계 직전에 콘돔을 찢는 방식으로 관계를 맺어 다른 남성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그는 또 관계 이후 자신과 관계를 맺은 남성들에게 자신이 에이즈 보균자임을 알리는 조롱의 메시지를 보냈다.

에이즈 전파(상해) 혐의로 지난 5일 법정에 기소된 로우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기준 국내 에이즈 누적 감염인 수가 1만 1493명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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