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휴가증 빗발친다!” 드립 난무한 '군버워치' 대회

2017-10-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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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총장배 오버워치 대회가 열렸다.

유튜브, OVERWATCH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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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을 대상으로 한 첫 e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행사에서는 군인 대상 게임 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 펼쳐져 재미를 더했다.

게임 종료 뒤 이뤄지는 우수 플레이어 투표에선 항상 계급이 제일 높은 선임자에게 표가 몰렸다. 근접공격으로 적을 제거하면 '총검술'로 잡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한 시청자는 패배한 선수에게 "아직 일병이니까 내년에 병장으로 다시 볼 수 있겠네"라는 말을 남겼다. 이밖에도 "하늘에서 휴가가 빗발친다", "4위 하면 복귀행군", "철원 제설메타" 등 군대와 관련된 해설진과 시청자들 드립도 쏟아졌다.

블리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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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계룡대 비상활주로 일대에서 열린 15회 지상군 페스티벌에서 '육군참모총장배 오버워치 솔저 76 토너먼트' 오버워치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30개 사단에서 대표 6명이 각각 출전해 총 180명이 참여했다. 프로게이머 출신 병사부터 프로게이머에 준하는 '그랜드마스터' 랭크를 보유한 병사들이 대거 출전했다. 해설로는 전용준 캐스터, 해설은 김정민 씨, '빈본' 김진영 씨가 담당했다.

예선을 마치고 올라온 25사단과 36사단 사이의 3~4위전, 12사단과 26사단 간의 결승전이 인터넷에서 생방송됐다.

3~4위전은 25사단이 36사단을 2대 0으로 이겼다. 입상한 상위 3개 사단에게만 육군총장으로부터 포상휴가가 주어졌다. 이 때문에 포상휴가를 손에 넣고자 하는 일념으로 출전 병사들은 프로대회 못지않은 열정을 보여줬다. 3~4위전을 패배하며 포상휴가를 놓친 26사단 선수들의 아쉬워하는 표정은 짤방으로 만들어져 화제가 됐다.

결승전은 12사단이 26사단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메이'를 플레이한 12사단 손영준 일병은 멋진 궁극기로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트위치, 오버워치_이스포츠

이 대회는 초반 인벤(inven)과 트위치(Twitch)에서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여러 커뮤니티에 입소문이 돌면서 방송 후반에는 약 1만 명이 시청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유튜브, OVERWATCH 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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