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오세훈, 서울시장 대신 당권 도전 가능성”

2026-03-1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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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선거 구도에도 영향 줄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 시장이 선거 대신 차기 당권 도전을 선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오 시장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그 사람 성향으로 봐서 (서울시장 공천 신청에) 안 들어갈 것”이라며 “이번에 서울시장 출마를 하지 않고 당이 실패하면 당권에 도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시장과 직접 만난 일화도 소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공천 신청 마감일이 지나고 오 시장이 찾아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당시 오 시장이 “지금 상태에서 시장 후보가 돼봐야 별 의미가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고 전했다. 또 오 시장이 당 지도부에 제시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 오세훈 빠지면 커지는 국민의힘 부담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이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이 받을 정치적 부담도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는 단순히 한 자리의 문제가 아니라 구청장과 시의원 등 지방 권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라며 오 시장 없이 선거를 치르는 상황은 국민의힘으로서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선거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도지사 후보군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도권을 동시에 내주게 되면 국민 절반 이상이 사는 지역을 포기하는 셈이 된다며 정당으로서 존립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이 선거에 나서지 않는 배경에 대해서는 당 상황과 본선 경쟁력에 대한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본선 자체도 쉽지 않은 상황인데 당 내부 갈등까지 겹치면서 오 시장이 선거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시장직에서 물러났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에도 비슷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뉴스1

◈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 가능성

김 전 위원장은 지방선거 이후 당권 경쟁 구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당권을 노릴 만한 인물이 뚜렷하지 않다며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오 시장도 상황에 따라 경쟁에 뛰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선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당 내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도부가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라며 선거 이후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지 않으면 2028년 총선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튜브, MBC 라디오 시사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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