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말고 다른 청와대 근처 주민이 느낀 '문재인 헬기 소음'

2017-10-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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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전용 차량으로) 움직이면 동네 주민 입장에선 무조건 민폐”'

문재인 대통령이 외부 행사 참석 때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외부 행사 참석 때 이용하는 '대통령 전용 헬기' / 이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 헬기를 이용하는 것에 대해 정미홍 씨와 다른 생각을 가진 청와대 근처 동네 주민이 글을 남겼다.

서울 청운효자동 서촌마을에 산다고 한 블로거 A씨는 지난 12일 "청와대 옆동네에 산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촌에 살아요 : 네이버 블로그

A씨는 "새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헬리콥터 소음이 유난하다"며 "대통령이 헬기 띄운다고 세금 펑펑 쓴다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던데 자동차로 다녀 돈 아끼면 좋은가"라고 말했다.

그는 "안 그래도 차 막히는 광화문 일대에 교통 통제해야지, 일대 핸드폰이 다 끊기질 않나"라며 "대통령이 (전용 차량으로) 움직이면 동네 주민 입장에선 무조건 민폐"라고 했다.

A씨는 "공항이나 군부대 옆도 아닌데 헬기 소음으로 시끄러운 건 어이없다"며 "하지만 전임 대통령처럼 (청와대에) 들어앉아 드라마 보고 그런 것보다는 낫지 않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미홍 씨는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 전용 헬기 소음을 지적했다.

“문재인 헬기 때문에 시끄럽다” 청와대 근처 동네 주민 정미홍 불만사항

정 씨는 "쉬는 날 집에 있어 보니 정말 헬리콥터 소음이 장난이 아니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는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소음"이라고 말했다.

정 씨는 "한 번 헬리콥터를 운행하는데 몇 백만 원이 든다던 말이 생각 나 소음이 무척 거슬렸다"며 "이것들이 세금을 펑펑 쓰고 있구나. 무슨 대단한 일로 저렇게 헬리콥터를 돌리나. 그 사용처를 정보공개 신청해서 확인해 봐야겠다"고 했다.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내리는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내리는 문재인 대통령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