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뒤 주변 소리를 듣는다?” 의사들이 죽음 이후 경험에 대해 연구했다

2017-10-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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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대상자는 의사의 사망 선고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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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은 후 어떤 세계가 있을까.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뉴욕 대학교 랑곤 의대가 사후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는 실험에 참여한 사람을 화학적으로 심정지 시켜 사망하게 만든 후 다시 살아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 대상자는 잠시 사망했다 되살아난 후 어떤 기억이 나는지 직접 말했다.

여러 실험 참여자는 곁에 있던 의사는 물론 일하고 있던 간호사 역시 기억난다고 말했다. 실험 참여자는 죽어있는 동안 그 공간에서 있었던 모든 대화를 다 기억했다. 실험 참가자는 의사가 내린 사망 선고 역시 똑똑히 들었다고 말했다. 이 실험은 사람이 의학적으로 사망해도 얼마 동안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음을 의미했다.

뉴욕대 랑곤 의대 샘 파니아(Sam Parnia) 박사는 "의학적으로 말하면 죽음은 심장이 멈추는 그 시점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의학에서 말하는 죽음은 한순간이지만 뇌는 서서히 죽어간다. 다섯 감각을 처리하는 두뇌 피질 뇌세포도 연쇄적으로 기능을 잃는다.

사망자의 뇌세포가 모두 죽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망 직후부터 길게는 수 시간까지 소요된다. 그 과정에서 사망자는 주변 사람들 말이나 행동을 인식한다.

지난 4일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보도에 따르면 랑곤 의대의 다음 연구 목표는 사망 이후 뇌가 어떤 시점에 확실하게 죽는지를 밝히는 일이다.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더 나은 심폐 소생 기술을 연구할 것이며 심폐 소생 시 뇌가 손상되는 일을 최소화하는 방법 역시 개발 중이라 밝혔다.

home 김원상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