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태도야!” vs “지금 나한테 반말 합니까?” 국감장에 터진 고성

2017-10-2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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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목소리를 높이십니까? 제가 뭘 어쨌다고요?”

유튜브, 일요서울 TV

국감장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와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지난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함승희 사장에게 강원랜드 인사 비리에 관해 질의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9월에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강원랜드 인사 비리를 폭로한 직원에 대해 질문했다. 정 의원은 "(그 직원이)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민주당 유력 실세가 여기에도 있다고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라고 함 사장에게 물었다.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 / 이하 연합뉴스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 / 이하 연합뉴스

함 사장은 방송은 못 봤지만, 사후에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원은 "그 민주당 인사가 누구예요?"라고 물었다. 함 사장은 "방송에 (직원) 실명이 드러나지 않고 방송에서 본인 신분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직원이 누구인가 확인절차를 밟고 있다"고 답했다.

적절한 대답이 나오지 않자 정우택 의원은 언성을 높였다. 정 의원은 "강원랜드 직원인데 그 파악을 못 하고 계신 거예요, 하는데도 나오지 않는 거예요, 말이 안 되잖아요. 지금"이라며 질책했다.

함 사장이 "그(비리) 시점이 최근 시점인가 옛날 시점인가, 시점 자체가 인터뷰 내에 밝혀져 있지 않지 않습니까"라며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자 정 의원은 "그러니까 모른다? 파악해보려 했는데 현재 모른다?"라고 정리했다.

함 사장이 계속 설명을 이어가려 하자 정 의원은 "아냐 모르냐만 물어봤어요. 지금 알고 계시냐, 그 얘기를 해야 제가 질의를 할 거 아니에요. 제가 설명을 듣고 있어야 해요? 이 시간 7분을?"이라고 말했다. 함 사장은 이에 "알겠습니다, 그다음 질문하시죠"라고 답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이 말을 들은 정 의원은 폭발했다. 정 의원은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게! 그다음 질문하시죠?"라며 함 사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함 의원 국회의원 할 때 그따위로 국감 받았어요? 무슨 태도가 그래?"라고 함 사장 태도를 비판했다. 함 사장은 "왜 목소리를 높이십니까? 제가 뭘 어쨌다고요?"라고 답했다.

정 의원은 "국감장에 와서 그다음 질문하시죠? 그게 무슨 태도야!"라며 또 한 번 고성을 질렀다. 함 사장은 "지금 나한테 반말합니까?"라고 답했다. 위원장은 "함 사장님 정중하게 물어본 것에만 대답하세요"라고 중재했다.

정 의원은 "저는 국감 받으면서 '그 다음 질문 하시죠' 하는 피감기관을 본 적이 없어요"라면서 함 사장이 반박하려 하자 더 이상 답변을 듣지 않겠다며 함 사장을 자리에 앉혔다.

2012년부터 2013년 사이 강원랜드 입사자 95%가 부정 청탁으로 입사한 사실이 내부 감사결과 확인됐다고 지난 10일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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