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마다...” 김영희가 밝힌 한 남자에게 '8번' 차인 사연

2017-10-2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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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가 촉촉한 장면이 나오길래 '오빠 우리 그냥 사귀면 안 돼요?'라고 가볍게 물어봤다"

곰TV, MBN '속풀이쇼 동치미'

개그우먼 김영희 씨가 한 남자에게 8번 차인 사연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내 생에 최악의 애인'을 주제로 토크 배틀이 펼쳐졌다.

패널로 출연한 김영희 씨는 '최악의 차임'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제가 짝사랑했던 오빠가 있었다. 개그맨 임우일 씨다"라며 "제가 8차례 고백을 했었다. 거의 계절별로 고백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하 MBN '속풀이쇼 동치미'
이하 MBN '속풀이쇼 동치미'

김영희 씨는 "어우, (임우일 씨가) 너무 강직했다. 그 강직함이 사람을 더 끓어오르게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희극인실에서 7번째로 고백을 했다. 오빠가 '나중에 다같이 체육대회하고 이럴 때 우리의 지금 이런 모습도 추억이 되었으면 해요'라고 했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졌다"며 거절당한 일화를 전했다.

김영희 씨는 당시 "그때 임우일 씨가 바로 자리를 떴어야 잊을 수 있는데, 제가 눈이 부었다는 이유로 휴지를 물에 적셔서 줬다"며 마음을 접지 못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후 김영희 씨는 계속 친하게 지내던 임우일 씨 집을 찾아 TV 시청 중 마지막 고백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TV를 보다가 촉촉한 장면이 나오길래 '오빠 우리 그냥 사귀면 안 돼요?'라고 가볍게 물어봤다. 그랬더니 오빠가 갑자기 제 의자를 자기쪽으로 바짝 당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상황에 대해 김영희 씨는 "(임우일 씨가) '정신 차리시라'며 '선배님이 한 번만 더 고백하면 우리가 예전에 친했던 사이도 틀어질 것 같다. 유일하게 가장 가깝게 지내는 이성 선배인데 이 관계를 유지하자'고 했다"며 총 8번이나 차인 사연을 털어놨다.

김영희 씨는 "그때 펑펑 울면서 가려고 했는데 '사고 난다'며 자고 가라고 하더라.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다가 얘기를 더 하고 싶어서 임우일 씨가 자고 있는 방문을 열었는데, 깜짝 놀라며 나가라고 하더라. 억울한 마음에 또 울었다"고 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