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등장시키면 VIP가 타격을 입으니까” 최순실 녹취 파일 (영상)

2017-11-0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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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사태' 이전에 녹음된 최순실(61) 씨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국정농단 사태' 이전에 녹음된 최순실(61) 씨 음성 파일이 공개됐다.

SBS 파일럿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최순실 씨가 박근혜(65) 전 대통령, 차은택(47) 씨와 밀접한 관계임을 시인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지난 5일 단독 공개했다.

곰TV,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이날 김어준 씨는 "JTBC '최순실 태블릿 PC 보도'가 결정적이긴 했는데 전조가 있었다. 저희가 단독으로 입수한 녹취 파일이 있다"라며 최순실 씨 육성이 담긴 파일을 틀었다.

파일에는 최순실 씨가 "무심코 내려서 걸었어. 내가 눈이 나쁘잖아. 그날 따라 안경을 안 썼네. 그래서 쭉 갔더니 이놈들이, 한 놈이 찍었나 봐 카메라로. 그래서 아차 싶더라고. 그 새끼들이 이걸 결정타로 어디에다가 내보내려고 하는지"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이하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패널로 출연한 SBS 이세영 기자는 "'태블릿 PC 보도'가 지난해 10월에 있었는 데 약 3개월쯤 전인 7월에 녹음된 것"이라며 "최순실 씨가 TV 조선 취재진과 마주친 것을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에게 말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V 조선에서 지난해 7월 초부터 미르재단과 K 스포츠재단의 수상한 모금 과정을 취재하다가 녹음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세영 기자는 "이 녹음 파일이 약 20분 분량인데 여기서 최순실 씨가 정말 중요한 말을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파일 뒷부분을 공개했다. 파일에서 최순실 씨는 "너무 나갔어요. 기자들이 너무 나갔고. 얘네들이 흔드는 건 결국은 차은택 감독도 아니고, 아무도 아니고. 결국은 나를 등장시켜서 치면 VIP가 결정타를 받으니까"라고 말했다.

김어준 씨는 패널로 나온 개그맨 강유미(34) 씨가 "VIP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말하는 것 같다. 본인이 박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라는 것을 인정하는 중요한 증거인 것 같다"라고 하자 "그렇죠"라고 답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방송된 SBS 파일럿 프로그램이다. '다스 실소유주', '박근혜 5촌 살인사건' 등 여러 시사 이슈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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