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은 피곤한데...” 고3 학생들에게 '체육복 등하교' 금지한 서울 A여고

2017-11-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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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어길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행동발달사항 등에 기재한다는 엄포도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셔터스톡

서울 A여고에서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에게 체육복 등·하교를 금지한 일을 머니투데이가 13일 보도했다.

"고3인데 체육복 못 입나요?"…A여고에 무슨 일이 - 머니투데이 뉴스
보도에 따르면 A여고는 체육복 등·하교를 지난달 말 갑자기 금지해 반발을 사고 있다. 이 학교는 수능을 앞둔 고3 학생 편의를 위해 그동안 체육복을 입고 등·하교하는 것을 허용해왔었다.

이 학교 고3 학생들은 최근 "3학년 체육복 등·하교 허용해주세요"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교내에 붙이기도 했다.

학생들은 대자보에서 "뻣뻣한 셔츠와 허리, 배를 조이는 치마가 수험생 피로감을 높인다"며 "체육복을 입고 등·하교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은 학교 측이 "(교복이) 예쁘고 보기 좋다", "교복이 유명무실해진다"는 이유 등으로 체육복 등·하교를 금지했다고 주장했다.

학교 측은 교복을 입지 않고 등·하교하는 고3 학생들에게 제재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어길 경우 학교생활기록부 행동발달사항 등에 기재한다는 엄포도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조치 때문에 교복을 입고 학교에 와서 체육복으로 갈아입는 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여전히 학생들의 용의 복장을 규제하고 있고 있다.

최근 위키트리는 개성이나 편의를 중시하는 학생들과 용의 복장을 제한하려는 학교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실태를 보도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