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초콜릿에서 구더기가 나왔다”... 롯데제과 “유통과정서 들어간 쌀벌레”

2017-11-1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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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이빨과 턱을 가지고 있어 식료품 포장지를 뚫고 들어가 이물질 혼입사고를 일으켜 왔다.

유튜브, 현석 강

롯데 가나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벌레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3일 축구 커뮤니티 사이트 '세리에A매니아'에 '롯데 가나 초콜릿에서 살아있는 구더기 나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에 따르면 게시자는 지난 13일 오후 집 앞 슈퍼에서 롯데제과 '가나 초콜릿'을 사 먹었다. 게시자는 자신이 초콜릿을 반쯤 먹었을 때쯤 벌레를 발견했다고 했다. 그는 "(포장지를 다 뜯었더니) 거기에 꿈틀거리는 구더기와 죽어있는 구더기 시체들이 있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게시자는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해당 사실을 알렸다고 했다.

게시자는 롯데제과 측 대응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상담원이 "죄송하다. 다른 상품 보내드리겠다. 병원 치료받으시면 병원비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롯데제과 측 직원은 게시자에게 찾아와 직접 사과했다. 게시자는 직원에게 제품 환불과 함께 간단한 병원 검사를 받고 비용을 청구할 수 있냐고 물었다고 했다.

게시자는 "(직원이) '저희 제품 때문에 아프실 경우에만 가능합니다'라고 말하는데 이 말이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라고 말했다. 게시자는 사건 이후 큰 충격을 받고 음식 자체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며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롯데제과 측은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해당 벌레가 구더기가 아닌 쌀벌레(화랑곡나방 유충)이며 이는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롯데제과 측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제조 후 6개월이 지난 제품"이라면서 "제조과정에서 들어갔다면 살아있는 유충이 존재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현재 롯데제과는 병원비 지급과 제품 환불을 포함한 보상을 검토중이다.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이빨과 턱을 가지고 있어 식료품 포장지는 물론 상자까지도 뚫고 들어가 이물질 혼입사고를 일으켜 왔다. 롯데제과 측은 "현존하는 기술력으로 (침투를 막을 수 없는) 불가항력이 있지만 포장지 개선을 위해 학계와 협력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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