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은폐' 보고 받고 분노한 문재인 대통령 (해수부 간부 보직해임)

2017-11-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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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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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서 사람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추가로 발견됐지만 해양수산부가 닷새 동안 이를 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소식을 보고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안일한 대응"이라고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해당 사실을 보고 받은 직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수습자 수습은 유족들만의 문제가 아닌 온 국민의 염원인데 이렇게 안일한 대응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책임을 묻고 유가족과 국민들께 한 점 의혹 없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했다.

이날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건에 연루된 해당 간부를 보직 해임하고 철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김 장관은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과 관련해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국민에게 사과했다.

앞서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빼낸 물건 더미를 세척하던 중 사람 것으로 추정되는 뼈 1점이 발견됐다. 당시 국방부에서 파견된 유해발굴감식단 측은 현장에서 사람 뼈임을 확인했다.

그러나 유골 수습 보고를 받은 해수부 세월호 현장수습본부 김현태 부본부장은 이 사실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 등에게 알리지 않았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