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안 통과'로 화제된 야당 김경진·여당 강훈식 의원 술방

2017-12-0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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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김경진 의원이 여당 강훈식 의원에게 한 말이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달 29일 김경진 국민의당 국회의원과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이하 위키트리 전성규 기자

6일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된 가운데 여야 원내대변인인 강훈식 의원과 김경진 의원이 나눈 대화가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평소 절친한 사이인 김경진 국민의당 국회의원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위키트리 정치토크쇼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 특별 편에 출연해 '2018 예산안'에 대해 언급했다.

강훈식 의원은 김경진 의원의 손을 잡으며 "문재인 정부 예산을 넘기느냐 아니냐는 이 손에 달려 있다. (오늘 방송은) 우리 예산안이 잘 통과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은 수제 맥주와 시장 안주를 함께 파는 '상생 메뉴'로 주목받는 성수동 뚝도시장 슈가맨에서 이뤄졌다.

김경진, 강훈식 의원뿐만 아니라 청년상인 김성현 슈가맨 대표와 국내 최초 맥주 잡지인 '비어포스트' 이인기 대표도 함께해 '술과 정치', '청년들의 밥벌이'를 주제로 '술방'이 이어졌다.

두 의원은 이날 만큼은 권위를 내려놓고 소탈하게 서로의 입장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서로에게 하기 힘든 이야기도 오갔다. 김경진 의원은 "뒤끝 작렬로 할 말이 있다. 상임위 본회의에서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과) 70~80%는 같이 해줬다"며 "(국민의당이) 20%를 안 들어준다고 '자유한국당 2중대'라고 우리를 비난한다. 그래서 우리도 안 놀고 싶다. 뒤끝 작렬이다"라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은 "형님(김경진 의원)이 엄중한 위치에 있지 않냐. 우리도 서운한 게 있다"며 "전체적인 양의 규모로 보면 20% 일 거다. 김경진 의원 말씀처럼 (국민의당에서) 약 80%를 동의해주고 계신다. 저희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그 (반대하는) 20% 걸리는 게 질의 측면에서 중요한 거다"라고 답했다.

강훈식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서 국민의당에 대해 서운한 점을 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믿었던 사람한테 당하는 게 더 아프다"며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에 안 해도 이해되는데 (국민의당은) 같이 촛불을 들고 같이 대통령을 탄했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새 나라를 만드는 게 같은 의무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아프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여야 간 상생에 대해 되새기기도 했다.

두 사람이 언급한 2018년 예산안은 6일 국회를 통과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으로 "부족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사람 중심, 민생 예산이 확보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경진 의원도 논평에서 "환영한다. 예산안 처리는 국민의당이라는 제3정당의 선도적인 대안 제시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공무원 증원 규모,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에 대해 국민의당이 적절한 대안을 제시했고, 그 대안의 큰 틀 안에서 타협을 유도한 결과"라 밝혔다.

[위키 라이브] 이언경의 작은 방 큰 토크 - 김경진 강훈식 의원 편

‘시장 안주’같이 정감 가는 김경진 의원과 ‘수제맥주’같이 느낌 있는 강훈식 의원이 벌이는 '본격 술방'???? 맥주 잡지 비어포스트 이인기 발행인과 수제맥주펍 슈가맨 김성현 대표도 출연해 '술', '정치' 그리고 '청년들의 밥벌이'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모두들 맥주 한 잔씩 들고 모니터 앞에서 만나요!????

Wikitree - 위키트리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1월 29일 수요일

* 영상 제작 = 위키트리 비주얼팀

* 기획·구성 = 김수진

* 출연 = 이언경

* 촬영 = 전성규·신희근·정대진

* 기술 = 이예나

* 디자인 = 김이랑

* 촬영 협조 = 수제맥주펍 슈가맨, 수제맥주 잡지 비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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