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째 성관계 없이 사귄 저, 이상한가요?” 서울대 대숲에 올라온 남성 고민글

2017-12-0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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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제 여자친구랑 있으면 세상을 다 잃어도 여자친구만 있으면 다될거같다는 편안함과 행복을 느껴요”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셔터스톡

여자친구와 6년째 성관계 없이 교제해 온 한 남성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 5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여자친구와 6년간 교제 중인 한 남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자신을 27살 남성으로 소개한 이 게시자는 "여러분은 연애를 왜 하세요?"라며 운을 뗐다.

게시자는 먼저 여자친구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제 여자친구랑 있으면 세상을 다 잃어도 여자친구만 있으면 다 될 거 같다는 편안함과 행복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그는 "안고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서로 얘기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겠고, 오랫동안 못 보면 슬프고,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고, 힘들 때 서로 의지하며 위로를 받는 연애를 6년째 해오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성관계 없이 여자친구와 6년간 교제 중인 게시자에게 게시자 친구들은 의아하다는 눈초리를 줬다고 한다. 게시자는 "친구들은 저보고 이상하대요… 성관계 없이 행복한 연애를 하는 게 이상하다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게시자는 자신이 한 살 어린 여자친구와 서로 성관계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질 때까지 스킨십은 입맞춤까지만 하기로 얘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런데 주변에서 '왜 너는 6년을 그렇게 사냐' 이런 말을 해요. 이게 그렇게 이상한 일인가요?"라고 물었다.

게시자는 사람마다 심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성관계에 대한 준비가 되는 시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들이 연애를 하면 성관계를 꼭 해야 한다는 사고방식... 이해를 못 하겠어요ㅠㅠ"라고 호소했다.

6일 현재 이 게시물은 '좋아요' 7600여 개를 받으며 호응을 얻고 있다.

안녕하세요 27살 남자입니다. 여러분은 연애를 왜 하세요? 저는 제 여자친구랑 있으면 세상을 다 잃어도 여자친구만 있으면 다될거같다는 편안함과 행복을 느껴요. 안고 있으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기분이 좋아지고 서로 얘...

서울대학교 대나무숲에 의해 게시 됨 2017년 12월 4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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