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얼굴 평가 좀 해주세요'...10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셀프 '얼평'”

2017-12-08 09:20

add remove print link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 '얼굴평가' 일명 '얼평'에 대해 다뤘다.

곰TV,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에서 '얼굴평가' 일명 '얼평'에 대해 다뤘다.

지난 7일 방송된 '뜨거운 사이다'에서 박혜진 아나운서는 "'얼평'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걸 다들 알고 있는데 스스로 자기 사진을 올려가면서 '나 얼평 좀 해주세요'라고 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던데"라고 운을 뗐다.

박혜진 아나운서는 "여기 참여하고 있는 연령층을 봤더니 초등학생을 포함한 청소년이 가장 많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는 "초등학생들이 온라인에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얼굴 평가 좀 해주세요'. 10대가 많이 활동하는 커뮤니티에는 아예 '얼굴평가'라는 메뉴가 따로 있을 정도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하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이하 온스타일 '뜨거운 사이다'

이 기자는 "이게 조언을 해주는 것"이라며 "머리를 자르라거나 옷을 어떻게 입으면 더 좋겠다, 화장을 어떻게 하면 좋겠다. 서로 또래 문화 안에서 도움을 준다는 측면도 이 문화 안에서 발현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배우 고우리 씨가 "일부 1인 미디어 개인방송에서는 아예 '얼평' 방송을 한다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몇몇 BJ가 '얼평'을 하는 방송 화면이 나갔다.

BJ들은 사진을 보며 '얼평'을 했다. 이 기자는 "실제로 이야기하는 저 BJ들의 얼굴을 보니까 자기가 되게 대단한 권력을 가진 것처럼 말한다"고 했다.

이여영 대표는 "애들은 자존감이 한참 없을 때거든요"라며 "다양한 외모와 개성을 존중받으며 다양한 캐릭터와 성격으로 자라나야하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김지혜 변호사는 "본질은 '얼평'을 받길 원하는 이유는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하는 마음"이라며 "청소년들이 일반적으로 '얼평'을 받는 아이돌, 배우들을 동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똑같은 방식으로 '얼평'을 받아보고 싶은 것"이라며 "그런 흉내내기 차원도 존재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걸 관심의 일종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왜냐하면 내가 관심있는 스타한테 '얼평'을 하거든"이라고 덧붙였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