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서 계란 맞은 박지원...“내가 맞은 게 다행” (사진)

2017-12-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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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안철수 성향의 지지자가 박지원 전 대표를 향해 달걀을 던졌다.

이하 뉴스1
이하 뉴스1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한 60대 당원에게 계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는 10일 오전 전남 목포에서 열린 제1회 김대중마라톤 대회에 참석했다. 안철수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해 각각 찬성과 반대 입장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다.

이날 마라톤대회 시작 전 안 대표 팬클럽 소속으로 알려진 한 60대 여성 당원이 박 전 대표를 향해 "어르신이면 어르신답게 굴어야지. 박지원 개xx"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마라톤 시작 전 재차 박 전 대표에게 다가가 달걀을 던졌다. 이내 행사 자원봉사자들 제지를 받고 끌려나갔다.

박 전 대표는 "내가 맞아서 다행 아닌가"라며 "(안 대표가) 목포에서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네가 맞아야 할 것을 내가 맞았다"고 농담했다.

안철수 대표 상황도 편안하지 않았다. 안 대표가 마라톤에 뛰기 위해 등장하자 한 남성은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안철수는 간신배 같은 사람이다. 김대중 사상 욕 먹이는 거다. 안철수 물러나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 같은 소동 속에서 안 대표는 5km 마라톤을 시작했다.

앞서 안 대표는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참고 쌓아가다 보면 목표에 도달하는데 그게 마라톤의 교훈 아닌가 싶다"며 "오늘 저도 그 정신 김대중 생각하며 여기 계신 마라토너 여러분과 함께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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