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전문가 “올 겨울 추위, 지구 온난화 때문”

2017-12-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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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센터장은 지구의 기온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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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기상 원인이 '지구 온난화'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13일 방송된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이 출연했다.

반 센터장은 올해 날씨 추운 이유에 대해 북국 한기가 남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설명에 의하면 우리나라 5Km 상공에 영하 30도 한기가 이례적으로 내려왔다.

이 한기가 우리나라 북동쪽에 블로킹 저기압을 만들어 고기압이 동쪽으로 유입되지 못하게 막고 있다. 이 때문에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계속해서 유입되며 추운 날씨를 보이는 것이다.

진행자 김현정 씨는 영하 35도의 북극 한기가 왜 이례적으로 내려오게 된 것인지를 물었다. 반 센터장은 지구의 기온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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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센터장은 기온이 오르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졌다고 말했다. 제트기류는 북극에서 한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제트기류가 약해진 탓에 북극 한기가 남쪽으로 길게 내려오면서 혹한과 한파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 탓에 북극 기온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이 한기는 중위도에 비해 기온이 상당히 낮다. 결국 북극에서 넘어온 이 한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날씨가 추워진 것이다. 반 센터장은 지구 온난화가 와도 오히려 겨울이 더 추워지는 이같은 현상을 '지구 온난화의 역설'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대부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추운 날씨를 보였다.

서울 오전 기온은 영하 11도를 기록했으며 인천 영하 10도, 충북 보은은 영하 13.9도, 강원도 정선은 영하 17도였다. 이번 한파는 14일인 내일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며 15일에는 추위가 덜해질 것이라고 전해졌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