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이 '고개 크게 끄덕인' 문재인 대통령 발언 (한중 정상회담)

2017-12-14 21:40

add remove print link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이 말할 때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하 연합뉴스
이하 연합뉴스

14일 한국 기자가 중국 경호요원에게 폭행당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만났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이 말할 때마다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시진핑 주석은 문 대통령이 "(한중) 수교 바로 다음 해인 1993년 처음 중국을 방문한 후 다섯 번째 방문인데, 매번 상전벽해와 같은 중국 발전상에 놀라고 감동을 받는다"고 말하자 고개를 가장 크게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중 정상회담은 서로를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중국은 어제가 난징대학살을 추모하는 기념일이었는데 그 행사가 중요하다는 걸 인식하고 주중 한국대사를 참석시켜 준 데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어제가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도일이었는데 다시 한 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 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