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이 남편 만나기 직전 소개팅서 겪었던 황당한 일

2017-12-1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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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민정 씨가 남편 안상훈 씨와 결혼하게 된 뒷 이야기를 전했다.

곰TV, JTBC '이방인'

배우 서민정 씨가 남편 안상훈 씨와 결혼하게 된 뒷 이야기를 전했다.

서민정 씨는 지난 16일 방송된 JTBC '이방인'에서 남편과 소개팅했던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서민정 씨가 "내가 왜 좋았어?"라고 묻자 안상훈 씨는 "그때 우연히... (내가) 미국 돌아가기 하루 전날 만났잖아"라고 말했다. 안상훈 씨는 "민정이가 내 앞에 딱 앉았잖아. 베니XX에서. 문 쪽에 앉았잖아. 그때 난 음식 시킨 것도 다 기억나. 스테이크 하나 시켰잖아. 어니언 막 들어간 거"라며 "그때 (민정이가) 초록색 옷 입었었어"라고 했다.

이하 JTBC '이방인'
이하 JTBC '이방인'

안상훈 씨는 "하나하나 기억나는 게 민정이가 아무 말을 안 하더라고. 가만히 있고"라며 "너무 답답했는지 옆에 있는 친구가 그랬잖아. '언니 서로 연락처 주고 받아요'라고. 그래서 번호 받고 내가 뉴욕에 가서 바로 연락했잖아"라고 전했다.

서민정 씨가 "근데 아무 말도 안 하고 가만히 앉아있는데 내가 뭐가 좋았어?"라고 묻자 안상훈 씨는 "너무 착해 보이고 먹을 때도 먼저 챙겨주더라고. 딱 처음에 봤을 때 이런 사람과 결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라고 답했다.

"결혼해보니까 어때?"라는 서민정 씨 말에 안상훈 씨는 바로 "더 좋지"라며 웃었다.

서민정 씨는 제작진에게 "운명인 것 같은 게 그 시기 쯤에 남편 만나기 직전에 제가 소개팅도 많이 하고 선도 보고 그랬는데 다 저를 싫어하시더라고요"라고 말했다.

서민정 씨는 "상대방이 저한테 '사실 관심 없는데 연예인이라서 한 번 나와봤어요', '연예인 누구랑 친해요?', '노래 한 번 불러봐요', '연예인들은 돈 많이 번다는데 통장이 몇 개?'라고 하기도 했어요"라며 "심지어 화장실 간다고 하고 확 가버리고"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정말 이게 현실이구나. 남들이 봤을 때 '난 괜찮은 여자가 아닌가봐' 그렇게 생각할 때쯤에 우연히 남편을 만났는데 남편이 진짜로 되게 순수한 거예요"라며 "제가 '저한테 연락하는 게 혹시 제가 연예인이라 그러세요?'라고 그랬더니 '난 TV에서 민정 씨를 못 봤는데요? 저는 이계인 씨 밖에 몰라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서민정 씨는 "정말 이 사람을 놓치면 저를 진심으로 바라봐주는 남자를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았어요"라며 "뉴욕이 아니라 아프리카에 가도 이 사람 한 사람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 어려움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겠다고 믿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2007년 재미교포 치과의사 안상훈 씨와 결혼식을 올린 서민정 씨는 11년째 미국 뉴욕에 거주 중이다.

home 박민정 기자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