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스타들 10명

2017-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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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한다.

2017년에도 많은 스타들이 세상을 떠났다. 올해는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했거나 갑작스럽게 사고로 떠난 스타들이 많았다. 또 아무도 모르게 외롭게 떠난 스타도 있었다.

남겨진 팬들은 슬퍼했다. 생전 사진과 영상을 보며 거짓말처럼 떠난 그들을 기억했다. 숨진 후 밝혀진 아픈 사연에 안타까워했다.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기쁨, 행복을 주기 위해 광대가 되길 서슴지 않았던 스타들의 명복을 빈다.

1. 배우 김지영 (2월 19일)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한민국 대표 원로배우 김지영 씨는 2월 19일 향년 80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60년 영화 '상속자'로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50년 이상 현역에서 연기하던 김지영 씨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크고 작은 역할로 출연했다. 그러던 지난 2월 폐암으로 인한 폐렴이 겹치며 서울 성모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숨지기 2년 전 폐암을 발견했지만 주변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연기 활동을 이어왔던 것으로 드러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2. 배우 김영애 (4월 9일)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2015 코리아드라마어워즈에서 공로상을 탄 김영애 씨는 "저는 배우인 게 정말 좋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배우이고 싶습니다"라는 수상소감을 남겼다. 연기를 너무 사랑했던 천상 배우 김영애 씨. 고인은 췌장암 재발로 투병하다 지난 4월 9일 향년 66세 일기로 별세했다. 지난 2012년 처음 췌장암 판정을 받은 그녀는 투병 중에도 MBC '해를 품은 달'과 영화 '카트'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유작이 된 KBS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촬영 당시 재발한 췌장암 때문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숨기며 연기에 임했다. "쓰러질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게 연기자의 자세다"라고 말하며 진통제마저 거부했다. 작품에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작품이 종영한 후 한 달 여 만에 김영애 씨는 조용히 숨을 거뒀다.

3. 개그맨 조금산 (7월 5일)

KBS '출발 드림팀'
KBS '출발 드림팀'

1984년 개그맨이 된 조금산(54) 씨는 KBS '유머1번지'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7월 5일 조금산 씨는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단원 경찰서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날 밤 직접 차를 운전했으며 타살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조금산 씨 지인에 따르면 많은 빚을 지고 있었다는 소문이 있었고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 또 선후배 개그맨들과는 사실상 연락을 끊고 살았다고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4. 성우 김병관 (7월 28일)

KBS 성우극회
KBS 성우극회

미국 배우 모건 프리먼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 김병관 씨가 74세 나이로 별세했다. 김병관 씨는 1963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66년 KBS 8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김병관 씨는 많은 애니메이션과 지상파 외화 더빙을 도맡아 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작으로 디즈니 '라이언 킹'에서 심바의 삼촌 스카 목소리를 연기했다. 또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에서 사루토비 히루젠, 일본 드라마 '고쿠센'에서 쿠로다 류이치로 역할을 맡기도 했다.

5. 배우 황치훈 (10월 16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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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치훈(46) 씨는 1984년에 방영된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서 아역 배우로 연기하며 이름을 알렸다. 3집 앨범까지 내며 가수로 활동하던 그는 2005년 외제차 판매원으로 변신했다. 그러던 중 2007년 30대 젊은 나이에 돌연 뇌출혈로 쓰러져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생후 6개월 딸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10년 동안 병상에서 누워 생활했던 황치훈 씨는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

6. 배우 김주혁 (10월 30일)

KBS '1박2일'
KBS '1박2일'

연기자이자 예능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주혁 씨는 교통사고로 45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지난 10월 30일 김주혁 씨는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자신의 차를 몰고 가다 인근을 달리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후 김 씨 차량은 인도로 돌진, 인근에 있던 한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은 뒤 계단 밑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경찰은 김주혁 씨 시신을 부검한 후 사인을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고 밝혔다. 김주혁 씨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연예계 많은 동료들은 애통해했다.

7. 도민호 육각수 (10월 30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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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인기 그룹이었던 '육각수'의 도민호(46) 씨는 병마와 싸우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육각수는 1995년 '강변가요제'에서 가요와 국악을 결합한 '흥보가 기가 막혀'란 곡으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육각수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을 제치고 가요차트에서 1위를 하기도 했다. 도민호 씨는 프로듀서로 활동하다 2010년 위암 2기 판정을 받았다. 생전 그는 방송에 출연해 "위를 절단해 많이 못 먹게 됐다. 몸무게가 30kg이나 빠졌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후 도민호 씨는 오랜 투병 생활 중 간까지 무리가 왔다. 간경화로 고생하던 고인은 끝내 지난 10월 30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8. 배우 이미지 (11월 27일)

MBN '엄마니까 괜찮아'
MBN '엄마니까 괜찮아'

중견 배우로 이름을 날렸던 이미지 씨는 서울 강남 한 오피스텔에서 쓸쓸히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미지 씨는 사망 후 2주 만에 발견됐다고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찰은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2주 전인) 8일 CCTV에 찍힌 마지막 모습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부검의 측은 사인을 '신장쇼크사'라고 밝혔다. 이미지 씨는 1981년 MBC 공채 11기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열연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13월의 로맨스'도 촬영을 마쳤다. 당시 연출을 맡았던 신철승 감독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미지 씨는 강아지와 단둘이 살았으며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외로워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작품 활동이 많지 않아 경제 사정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9. 가수 종현(12월 18일)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종현(김종현·28)은 지난 18일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약 일주일 전 솔로 콘서트를 무사히 마쳤으며 솔로 앨범 발매를 앞둔 상황이었기 때문에 팬들과 동료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종현이 친누나에게 보낸 카톡과 유서가 공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서에는 "천천히 날 갉아먹던 우울은 결국 날 집어삼켰고 난 그걸 이길 수 없었다"라며 "이제까지 힘들었다. 고생했다고 말해 달라" 등의 내용이 들어 있었다.

10. 개그우먼 최서인 (12월 18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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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공채 출신인 개그우먼 최서인 씨는 난소암 투병 중 35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2014년 처음 난소암을 발견한 최서인 씨는 여러 차례 수술과 치료를 받으며 활동을 했다. 이후 병세가 호전돼 완치에 가깝다는 말까지 들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난소암이 재발했고 결국 안타깝게 숨지고 말았다. 고인의 아버지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김준호, 김준현 등 개그맨 동료들이 병원비에 보태라며 거금을 보냈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home 박송이 story@wikitr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