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외벽을 타고 2층으로 번진 불길” 제천 화재 발화 당시 CCTV 영상

2017-12-22 14:10

add remove print link

건물 마감재가 불에 취약해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튜브, TVCHOSUN 뉴스

지난 21일 제천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2일 TV조선은 유튜브에 최초 발화 당시 사고현장이 담긴 맞은편 건물 폐쇄회로(CCTV)영상을 게시했다.

영상을 보면 필로티 구조로 되어 있는 사고현장 1층 주차장에서 처음 불꽃이 발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커면 연기가 건물을 뒤덮더니 금세 불길은 2층 사우나로 번진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깜짝 놀라 화재 현장을 지켜보는 장면도 나왔다.

이 사고로 29명이 사망한 가운데 건물 마감재가 불에 취약해 화재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중앙일보는 지난 21일 제천시청이 화재가 난 건물 외벽이 드라이비트(drivit) 소재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과 같은 가연성 소재 위에 석고나 시멘트를 덧바른 마감재로,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불쏘시개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개정된 건축법에는 2010년 12월 19일부터 불에 타지 않는 외장재를 건물에 쓰도록 규정했지만 화재가 난 건물은 개정 건축법 시행 5개월 전 이미 건축 허가를 신청해 법 적용을 받지 않았다.

home 박혜연 story@wikitree.co.kr